"충북 관통 제2경부고속鐵 만들자"
"충북 관통 제2경부고속鐵 만들자"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5.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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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발전硏 '수도권~충북~경북 연계철도망 구축방안' 발표
'S자형' 통행수요 분산·고속철 수혜지역 확대

道, 5개 시·도와 포럼 조성… 정부에 제안키로

국토의 균형발전과 경부고속철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2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도 출연기관인 충북발전연구원은 9일 '수도권~충북~경북 연계철도망 구축 방안'이란 제목의 도정 기획과제를 발표했다.

이 구상의 핵심은 광역급행철도(GTX)의 종점인 경기도 동탄 신도시를 기점으로 경기도 안성, 충북 혁신도시, 충북 청주·보은, 경북 상주·구미, 서대구, 경남 창원까지 289.7에 제2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수도권과 동남권을 직선으로 연결해 포화상태에 이른 'S자형' 경부고속철도의 통행 수요를 분산하고,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국토의 내륙으로 확대하자는 취지다.

정 원장은 "S자로 굽은 경부축 철도망은 수도권~동남권 통행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을 보이고 있다. 2014년 호남고속철도(오송~광주)와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가 건설되면 평택~오송 구간에서 병목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며 "제2경부고속철을 건설하면 경부고속철도의 여유 용량을 확보해 통행수요를 분산할 수 있고, 수도권과 충북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제2경부고속철을 건설하면 경부고속철도 총연장 거리를 48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행시간도 30~40분 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점, 통행 수요면에서도 경부축(하루 19만5000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호남선(2만3000명)보단 많은 2배가 넘는 5만6000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 사업과 연계해 부산의 새로운 KTX 역사 부전역까지 연결된다. 서울방면은 수도권 고속철도의 새로운 KTX 역사인 수서역까지 연결돼 서울~대구~부산 간 제2경부고속철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은 이 사업이 성사되면 충북도가 수도권 동남부 지역과 연계돼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권 철도 접근성도 개선할 수 있는데다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원은 제2경부고속철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사업비를 15조1803억원으로 추산했다. 현재 건설 중인 호남고속철도의 1당 비용을 적용해 계산한 것인데, 경부고속철도 총 사업비의 73% 수준이다.

도와 연구원은 이 제안을 정부가 검토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경기·경북·대구·경남·부산 등 5개 시·도와 가칭 '제2경부고속철도 건설포럼'을 만들고 정치권의 협조도 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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