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충북號 총체적 난국인가
민선5기 충북號 총체적 난국인가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5.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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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밸리…첨복단지만 순항… 오송2산단 무산위기
솔라밸리…세계시장 위축 여파 국내산업 침체국면

청주공항…인프라 확충 노력에도 MRO조성 난항

민선5기 '충북호(號)'가 힘찬 닻을 올린 지 2년이 다 돼간다. 그동안 '3+1 프로젝트'를 도정 목표로 온 힘을 집중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바이오와 솔라밸리 조성, 도내 균형발전 등을 의미한다. 여기에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를 더한 것이다.

하지만 각 분야별 세부사업 추진은 현재 지지부진하다. 한마디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건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종합적인 점검과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오송 바이오밸리… 각종 사업 '난항'

바이오밸리 사업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제1·2생명과학단지, KTX 역세권 조성이 핵심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이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첨복단지만 정상 추진된다고 할 수 있다.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입주를 마쳤고, 바이오 핵심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다만 국립암센터 분원의 재추진과 국립노화연구소 및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오송 입지는 풀어야 할 과제다. 모두 정치적 힘의 논리에 의해 가로막힌 상태다.

문제는 오송 2산단과 KTX 역세권 조성이다. 오송 2산단은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보상비 분담, 기반기설 국비 확보, 대학원 부지의 용도 변경 등 충북도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KTX 역세권은 사업 추진이 제자리걸음이다. 사업을 맡은 충북개발공사는 조기개발 등을 위해 개발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하지만 민간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전망이 어둡다.

◇ 솔라밸리… 세계시장 회복이 관건

솔라밸리 조성사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시장 위축이 가장 큰 이유다. 2010년 태양광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에 나섰으나 지지부진하다.

솔라밸리는 태양광산업 기업 유치와 청주~오창~증평~괴산~진천~음성~충주를 잇는 솔라도시 조성으로 태양광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태양전지종합지원센터, 산업융합 솔라플라자(연구소 집적시설) 등을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세계시장 위축과 중국의 과잉공급 등이 국내 태양광산업을 침체 국면으로 몰고 갔다. 기업의 가동률은 50% 수준이고, 대부분 기업이 손익분기점도 못 미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국가 차원의 위기극복 특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태양광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행정지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청주공항… MRO단지 조성 '불투명'

청주공항은 최근 민영화됐다. 지방공항 중 최초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청주공항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와 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활주로를 기존 2744m에서 3200m로 연장키로 했다. 화물청사도 증축키로 했다. 면적이 2257에서 2만로 규모가 확대된다. 또한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 연결, 북측 진입도로 개선 등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공을 들여온 항공정비복합단지(MRO)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동안 외국기업 유치에 나섰으나 실패만 거듭했다. 미국과 유럽 등으로 눈을 돌려 항공정비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는 이런 난항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가칭)항공정비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항공정비R&D지원센터' 구축 지원을 요청했다. 연구개발과 관련된 이 센터는 내년 정부예산 방침과 배치돼 어렵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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