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시인 동시집 '사막으로…' 출간
여섯살 시인 동시집 '사막으로…' 출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5.03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섯살 노경환 어린이의 동시집이 출간됐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태어난 경환이는 여섯 살 때 쓴 시를 모아 '사막으로 간 아빠 수염'을 엮었다.

이 동시집에는 경환이 동시뿐만 아니라 손글씨와 다섯 살 때 그린 그림도 실려 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지우고 또 쓰고 하는 창작의 서툰 몸짓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그림에는 계산된 사유와 색채가 전혀 없는, 맑은 꿈과 상상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다.

'사막으로 간 아빠 수염'에는 1부 불이 난 고추잠자리, 2부 나무에도 문이 열려요, 3부 왕이 된 내 마음, 4부 경환이의 손글씨, 5부 경환이의 그림들 등 전체 5부로 구성했다.

경환이는 구름의 움직임이나 천둥 번개와 같은 자연현상을 통해 시적 리듬을 발견하고 자연스레 감정이입을 시켜 자연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어른들처럼 시적 기술로 조탁하는 것이 아니라, 티 없이 맑은 감성에서 자연현상을 있는 그대로 소화하기 때문이다.

여섯 살 경환이의 동시를 통해 독자 어린이도 시적인 감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때 묻지 않은 감성을 잘 이끌어 주면 어른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을 그려내는 동시는 혼탁한 세상도 순화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