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상 백신접종으로 구제역 예방해야"
"전국 대상 백신접종으로 구제역 예방해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4.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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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한 박사, 대한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주장
구제역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한 철저한 백신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구제역진단과장인 김병한 박사는 대한수의학회(회장 강종구·충북대교수) 춘계학술대회 발제 자료로 제출한 '최근 한국의 구제역 발생과 방제전략'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박사는 "2010년 11월 발생한 구제역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 사상 전국 규모의 국가 재난 수준의 가축전염병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며 "2002년에는 약 1659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반면 2010년 구제역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은 약 3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2010-2011년 유행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주요 요인으로 최초로 경북지역에서 구제역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을 때 초기 진단 착오로 구제역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오진돼 5일 이상 해당 농장의 차단방역 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초 발생 농장이 5개 이상 양돈장이 모여 있는 대규모 양돈단지인 점, 경북지역을 벗어난 바이러스가 인·물적 이동한 빈번한 경기 파주로 전파된 점, 바이러스 자연계 생존기간이 길어진 점, 강추위로 소독약이 결빙돼 소독 효과가 없었던 점 등을 꼽았다.

김 박사는 "전국 구제역 확산에도 호남, 제주도가 청정지역을 유지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경우 지역 간 설치된 소독초소에서 이중, 삼중의 소독을 시행한 것은 물론 타 시·도 가축이동 및 출하·반입 금지, 사료 반입 금지 등 검역 및 소독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접종 청정국을 유지하려면 상당기간 전국적인 철저한 백신접종을 하고, 국내의 새로운 유형의 구제역이 유입되지 않도록 구제역의 조기신고, 검색 및 초기의 신속한 방역대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한 박사의 발제는 25일 충북대학교 개신 문화관에서 열리는 2012 대한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국가재난형 및 인수공통전염병, 신약개발에 있어 수의학의 역할과 미래, 신경과학, 역량중심의 수의학 교육 등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충북대 강종구 교수(신약개발에 있어 수의학의 역할과 미래) 동아제약 안병옥 박사(신약개발 실제와 제약사에서 수의사의 역할) 건국대 이승재 교수(Mechanism of Neuroinflammation in Parkinson's Disease) 등 13명의 교수 및 전문가가 발제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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