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세계 최초 메뉴판' 선보인다
대전서 '세계 최초 메뉴판' 선보인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2.04.2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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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무역전시관서 가장 착한 메뉴판 등 36점 전시
대전에서 세계 최초의 메뉴판이 다음 달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1843년 10월 12일 벨기에의 귀족 모임 만찬에서 사용된 특수 판화로 제작된 메뉴가 현재 수집 가능한 세계 최초의 메뉴판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중 열리는 국제식품산업전에서 세계 희귀 메뉴판을 전시한다.

주제관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세계 희귀 메뉴판은 백성현 명지전문대학 교수의 3000여개 소장품 중 조리사대회를 기념할 수 있는 작품 36점이 전시된다.

특히, 가장 소장하고 싶은 메뉴로 알려져 있는 1896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 즉위식 만찬 메뉴도 전시될 예정으로 국내외 수집가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916년 조선호텔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제작된 레스토랑 메뉴와 1966년 미국 존슨 대통령과 영부인이 한국을 방문할 때 제작된 박정희 대통령 만찬 메뉴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 '가장 슬픈 메뉴'와 '가장 착한 메뉴'라는 특이한 제목을 가진 메뉴도 전시된다.

가장 슬픈 메뉴는 1912년 12월 제작된 프랑스 장례식 메뉴로 서양식 관이 인상적이며, 가장 착한 메뉴는 1889년 제작된 아기 유아세례 축하 메뉴로 때 묻지 않은 시골 풍경의 감동스러운 이미지로 제작됐다.

미국 허드슨 강 발견 300주년 및 로버트 풀턴(Robert Fulton)의 외륜선 상업화 100주년 기념 메뉴, 프랑스 유명 갤러리 매그(Maeght)의 개관을 축하 기념하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특별 헌사 메뉴 등 진귀한 메뉴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1851년 세계 최초로 개최된 런던박람회의 축하연회 메뉴, 동경 임페리얼 호텔의 1919년 화재 발생 이전의 메뉴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편, 희귀 메뉴가 선보이는 국제식품산업전은 5월 2~6일까지 5일간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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