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백곡 변전소 건립 반발고조
진천 백곡 변전소 건립 반발고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2.04.15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 1000명 반대 서명운동 등 설치계획 철회 요구
119지역대 폐지 이어 파출소도 통합위기

주민들 "생명·안전 위협" 반대 한목소리

진천군 백곡지역 주민들이 한전 변전소 건립과 파출소 통합 계획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5일 백곡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백곡면에 8만8000 규모의 옥외변전소를 건립하고, 기존 765㎸와 345㎸ 송전선로 중 345㎸를 765㎸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를 위해 지역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변전소 건립을 위해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한전은 서해안권에서 발전한 대단위 전력을 중부권에 직접 공급하기 위해서는 변전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백곡면발전협의회는 지난 11일 주민 1000여명으로부터 변전소 설치 반대 서명을 받았다.

김금례 백곡면발전협의 회장은 "백곡면에는 송전탑이 설치돼 자연경관을 해치고 주민들이 재산상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데 변전소까지 들어온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변전소 설치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곡면발전협의회는 백곡면민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한전 본사에 전달할 방침이다.

경찰의 파출소 통합 계획에도 주민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진천경찰서는 백곡파출소와 진천읍 상산파출소의 통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지난해 진천소방서 119지역대가 폐지된데 이어 파출소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주민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곡면의 한 주민은 "지난해 119지역대가 폐지된 뒤 3개월만에 응급환자가 이송 도중 사망했다"며 "파출소마저 통합되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