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정치인 5人 타향서 '금배지'
충북출신 정치인 5人 타향서 '금배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4.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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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괴산 출신 김영환 등 3명 당선
통합진보당 이상규·새누리당 이현재도 입성

4·11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충북 출신 정치인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충북이 아닌 타향에서 출마해 5명이나 금배지를 달았다.

주인공은 민주통합당 이인영·유인태·김영환 당선자와 통합진보당 이상규·새누리당 이현재 당선자이다.

이 중 선봉에 선 인물은 현역 국회의원인 김영환 의원(58)이다. 현재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괴산 출신이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뒤 16·18대 의원을 지냈다.

이번에 경기도 안산 상록을에 출마해 4선 고지를 점령했다. 18대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새누리당 송진섭 후보와 리턴매치를 펼쳐 승리했다. 치과의사이자 시인인 그는 과학기술부장관까지 지낼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충주가 고향인 민주통합당 이인영 최고위원(48)도 서울 구로갑 탈환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이범래 후보와 서로 한 번씩 지역구를 주고받은 상황에서 세 번째 대결을 벌여 승리했다.

이 최고위원은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의장을 지냈다. 당내 운동권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 인사의 상징적 인물이다.

충주고를 거쳐 1984년 고려대 국문학과에 입학한 그는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구속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의 핵심인 유인태 전 의원(64)도 정치 재기에 성공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패배한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와 서울 도봉을에서 맞대결을 펼쳐 설욕하며 당당히 국회에 입성했다.

제천 출신인 유 전 의원은 14대, 17대 국회의원과 참여정부 초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선이 굵은 범야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47)는 이들 중 가장 눈에 띈다. 충북 제천이 고향인 그는 서울 관악을에서 무소속 김희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보좌진의 여론조사 조작 문자 사건으로 물러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지역구를 물려받아 갑작스럽게 출마하게 됐다. 관악을에 연고가 없는 그는 오랫동안 구청장과 국회의원으로 이 지역에서 텃밭을 일군 김 후보를 넘어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하남시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63)은 보은 출신이다. 그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문학진 의원과 18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쳐 승리했다.

한편 충북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8명과 비례대표 3명에 이어 충북 출신 정치인 5명이 금배지를 달면서 충북 연고로 국회에 입성한 의원은 모두 16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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