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발자취를 찾아서 <28>
기독교의 발자취를 찾아서 <28>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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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소용돌이 속에 다시 일어선 '신앙의 힘'
1954년 9월 남문로 1가에 성전터를 마련해 부흥 발전 국난 중에 피어난 복음의 꽃 본래 감리교 선교지역이였던 청주는 1904년 장로교 선교사 밀러(F. S. Miller)가 내청해 전도하기 시작하면서 장로교회의 복음이 활발해졌고, 그로 인해 감리교 선교가 장로교보다 약 50년 늦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청주제일교회(담임목사 조문행)는 55년의 역사로 청주 장로교회 역사에 비하면 턱없이 짧지만, 청주기독교 감리교회 역사의 모교회로 통하는 대표적인 교회다. 청주제일교회는 한국전쟁 때 피란온 사람들에 의해 창립됐다. 중부 내륙의 군사상 전략지였던 청주는 미군 병사부(후에 한국군 병사부, 제23육군 병원)가 지금의 수동에 자리잡고 있어 많은 피란민들이 청주로 유입됐는데, 그들 중에는 감리교인들이 상당수 있었다. 그들은 당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제일교회, 서문성결교회 등을 순회하며 예배를 보던 중 청주에도 감리교회를 세워야겠다는 뜻을 같이한 김은신 장로와 최지북 장로는 청주에 감리교회를 세울 자리를 물색했다. 1951년 4월 감리교회 설립을 결의한 이들은 당시 수동 미군병사부를 방문해 비어 있는 미군 교회를 감리교회로 사용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미군 사령부가 그 뜻에 쾌히 승낙하므로 청주지역에 감리교회의 복음의 불씨가 되었다. 김은신 장로와 최지북 장로는 시내 곳곳에 벽보를 붙이고, 감리교회 창립을 공고했다. 당시 청주에 피란 중이던 교역자 중 김항식 전도사, 장종환 전도사, 장로로는 김덕환, 이재역, 권사 신덕교, 정종소, 홍영희 등 80여명의 성도가 함께 했으며, 이천 애광원 악대의 주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1951년 5월 27일 주일을 맞아 '청주감리교회'로 창립됐다. 제도적인 교회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창립예배 후 당회를 통해 임원 조직을 하고, 충주지방(감리사 박신오 목사)에 속한 개척교회로 속했다. 하지만 교회 있는 곳이 도청소재지라는 점에서 교회는 하루가 다르게 부흥 발전해 가던 중 춘천중앙교회 담임 및 춘천지방 감리사로 재임하다 피난 중이던 박래철 목사가 파송됨으로써 청주감리교회는 일취월장으로 성장기를 맞았다. 천신만고 끝에 창립된 청주감리교회는 충북지역 병사부 사령부가 군용건물은 사용할 수 없다는 통고를 해 옴으로써 하루아침에 예배장소를 잃게 됐다. 그리하여 무심천변과 청주여자중학교 교정, 청주교도소(당시 탑동)교무과장 관사를 전전하며 예배를 보다가 남문로1가 천리교 절터였던 목조건물 44평을 구입해 입당예배를 본 청주감리교회는 유랑을 마치고 정착교회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제도적 교회로서의 첫 출발 광복 후 무심천변은 청주 사람들에게 유일한 휴식처였다. 이무렵 교회는 무심천변에 나온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복음을 전했고,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교회 조직을 정비하고, 고아를 비롯한 이산가족들을 위로하며 치유의 교회로 이끌어 나갔다. 또한 학생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하며 전도집회를 곁들인 결과로 많은 학생들이 교회로 모이기 시작하면서 최초의 교회학교 및 유치부가 성장 발전해 갔다. 그리하여 1954년 9월 남문로 1가에 성전터를 마련하고 부흥 발전한 청주감리교회는 개척선교의 효시 제2교회 '에덴교회'를 1963년에 개척했다. 두번째 개척교회로는 1967년 보은군 내북면에 대안교회, 내수와 증평에서 본 교회로 출석하는 교인들의 편리를 위해 증평중앙교회, 내수제일교회를 개척했다. 또한 1985년 본 교회 부목으로 시무하던 한영재 목사가 봉명동에 좋은교회를 개척하고, 교회창립 40주년 기념 예향교회를 개척함으로써 청주제일교회는 청주지역 감리교회의 모 교회로서의 틀을 갖춰 나갔다.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교회 '전도와 교육과 봉사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교회'를 교회 표어로 정하고 있는 조문행 담임목사는 "기독교인으로서 전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소유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조 목사는 3년 목회 계획으로 섬김과 나눔으로 한 생명을 구원하는 해. 위로와 헌신으로 한 생명을 정착하는 해 기도와 교육으로 한 생명을 양육하는 해를 교회의 목표로 정하고 있다. 교회편람을 통해 1년 목회 계획과 예배임사표, 교회생활지침, 교회 각 기관 조직표 등을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교인들의 이해를 도와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가 종합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나타나는 신앙으로 세워지기를 기도하며 목회에 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상당구 남문로 1가에서 이곳 흥덕구 미평동으로 자리를 옮겨 21세기를 열어가고 있는 청주제일교회는 오는 9월부터 균형잡힌 신앙과 풍성하고 복된 신앙을 위해 알파코스의 주별 프로그램을 추진중에 있다.

이 교회 한창동 원로장로는 "이번 알파코스의 주별 프로그램을 통해 전도대상자를 직접적으로 복음을 접하며 참석한 사람들 각 개인의 삶 속에 역사하는 성령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구원과 믿음의 확신을 본격적으로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알파코스를 통해 더 많은 영적인 진전이 이루어져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 열린 마음과 나눔, 봉사하는 마음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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