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인쇄물 수의계약 도마위
옥천군 인쇄물 수의계약 도마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2.04.02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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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공시지가 결정 통지문 수년째 대전 특정업체에 발주
동종업계 "가격·품질 평가후 선정 바람직"

옥천군이 개별공시지가 결정 통지문 인쇄를 동종업체의 견적도 받지 않은 채 특정 업체에게만 수의계약으로 발주해 물의을 빚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 업체도 아닌 대전지역 업체에 발주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크다.

군에 따르면 1월 1일 기준으로 군내 15만 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 산정을 한창 진행 중이다.

군은 이 개별공시지가 산정이 끝나면 이달 말까지 열람 통지문을 보내 이의 신청을 받고, 5월 30일 이후 4만5000여통에 달하는 개별공시지가 결정 통지문을 토지 주인들에게 우편 발송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0월쯤에는 7월 1일 기준으로 산정된 3000여필지의 개별공시지가 결정 통지문 500~600통을 역시 토지 주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군은 4만5000여통씩의 개별공시지가 열람 통지문과 결정 통지문을 제작해 토지 주인들에게 보냈다.

이 과정에서 군은 충북도내 인쇄업체와 대전지역 인쇄업체들의 인쇄 가격이나 품질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치 않고 대전지역 A업체와 수의계약한 뒤 675여만원을 지급했다.

더욱이 군은 지난 5년 동안 타 업체로부터 인쇄 견적서 등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자료를 아예 받아보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이 업체와 계약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충북도내 동종의 업계에서는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여러 업체들로부터 견적서 등을 받아 보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쇄업을 운영하는 B모씨는 "수의계약이라고 하더라도 동종 인쇄업체 등에 알려 견적서를 받고 그중 가장 저렴하고 깨끗하게 인쇄할 수 있는 업체에 발주해서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군 예산을 한푼이라도 절약해야 한다"면서 "지역 업체도 아닌 대전의 특정 업체에 인쇄를 지속적으로 발주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금액으로 매년 인쇄를 해왔던 업체여서 행정 편의상 기존 업체에게 인쇄를 맡겨 왔다"며 "올해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용 등을 알리고, 희망업체의 견적서를 받아 투명하게 인쇄소를 결정해 발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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