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배냐 고배냐 … 여야 자존심 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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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3.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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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현장을 가다 - 증평·진천·괴산·음성
보선 이어 두번째 대결 … 무주공산 진천 캐스팅보트 부상

정범구 '약속지킨 의정활동'·경대수 '힘있는 여당론' 강조

중부4군은 새누리당 경대수,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10·26 보궐선거에서 정 후보에 패했던 경 후보가 절치부심 끝에 반격에 나선다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는 통합진보당 박기수 예비후보를,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는 같은당 김영호 예비후보를 따돌리고 예선전을 가뿐히 통과했다.

지난 2009년 10·26 보궐선거에서 음성 출신으로 깜짝 등장한 정 후보는 박빙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당당히 당선됐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을 끝으로 정치에 발을 들인 경 후보는 분루를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야권 단일후보 경선과 국민참여 경선을 거친 두 후보는 선거 초반 진천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출신 후보가 없어 무주공산인 진천이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 후보는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강화하며, 민주당 소속 군의원을 캠프에 전진 배치했다.

경 후보 역시 김경회 전 진천군수를 총괄선거대책 본부장으로 영입하면서 표심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0·26 보궐선거에서는 41.94%를 득표한 정 후보가 29.64%에 그친 경 후보를 비교적 여유있게 물리쳤다.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에도 지역에 계속 공을 들여온 정 후보는 외부 세규합에 나서고 있다.

각종 단체와 군 단위 행사, 모임, 경로당, 문화예술 장소 등을 부인과 번갈아 가며 빠지지 않을 정도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정 후보는 약속을 지킨 의정활동을 필승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농민과 서민곁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점을 이번 선거에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공약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복지 국가책임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경쟁후보에 비해 높은 대중적 인지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약점은 중앙정치에 치중하면서 지역구 관리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점이 꼽힌다.

정범구 후보는 "지난 2년 반 의정활동을 평가받겠다는 수험생의 자세로 선거전에 임하겠다"면서 "농민과 농업, 소상공인, 대다수 서민들로부터 공감을 살수 있는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치열한 공천 경쟁을 치른 경 후보는 우선 당내 결속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경 후보는 경쟁상대를 지원 세력으로 끌어모으는 한편 지역 구석구석을 훑어 주민과 일일이 만나면서 바닥표를 공략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정책으로 재래시장 활성화와 한미FTA 협정에 따른 피해구제 및 보완대책, 복지향상 등을 약속하고 있다.

경 후보는 세 번이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선택한 중부4군의 현실에 착안해 '힘있는 여당론'도 들고 나왔다. 그는 특히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감안해 이번 선거를 '현역 물갈이론'과 '일꾼론'의 대결로 규정했다.

경대수 후보는 "세 번이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선택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지역 민심"이라며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정직한 정치를 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는 일꾼론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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