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식 함양! 더 늦기 전에…
안전의식 함양! 더 늦기 전에…
  • 송우진 <음성경찰서교통관리계 경사>
  • 승인 2012.03.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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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송우진 <음성경찰서교통관리계 경사>

요즈음 운전을 하다 보면 본전생각 나게 하는 운전자가 많다. 특히 심야시간 차량통행이 뜸한 한적한 도로일수록 더 심하다. 바로 신호위반 차량 때문이다.

밤늦은 퇴근시간 귀가길, 교차로에서 신호대기하다 보면 대부분의 차량이 신호위반을 하고 심지어 신호대기중인 차량을 추월하여 위반하는 경우도 있다.

순간 "나만 바보인가"하는 허탈감에 빠지곤 한다. 직업상 법규위반차량을 단속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상실감이 더욱 크다.

순찰차량이 있는 곳에선 교통법규를 그렇게 잘 지키는데...... 경찰관이 있고 없고를 떠나 항상 자기 자신에 충실하여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러한 신호위반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 어두운 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과속을 일삼는 안전의식이 결여된 운전자들 또한 큰 문제이다.

이렇듯 요즈음을 살고 있는 우리는 안전의식의 결여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 위험요인이 정말 많은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안전의식이란 어떠한 사고가 발생하기 전 위험한 조짐을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2004년 수마트라섬에 지진해일이 덮쳐 수십만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의 여러 섬 중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섬이 있다.

관광객 중 한 소녀가 평소와 다른 파도의 움직임을 보고 위험을 예견, 사람들에게 알려 미리 대피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소녀가 어려서부터 안전의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매주 교통안전 가족회의를 실시한다.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권장하는 사안으로 사회깊이 뿌리박혀 자리매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상황은 과연 어떤가. 일전에 노인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교육을 받는 어르신의 입장에서 정말 공감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교육을 받은 어르신 중 한 분이 다음날 무단횡단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일이 있었다. 살아온 세월동안 안전의식이 정립되지 않아서이리라.

안전의식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가능하다. 그래도 겨우 50%만이 정립된다. 나머지는 생활에서 체득하여야 한다.

가끔 미디어를 통해 승강기 추락사고 소식을 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안전의식이 결여되어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 하겠다. 승강기 문이 열리면 무심코 들어서는데, 안전의식이 정립된 사람은 자연스레 바닥을 확인하게 되어 추락을 면하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이 일상에서 무심코 아이들의 교통사고를 부추기는 무지함이 있는데, 첫째, 나 자신이 무심코 하는 행동이 아이의 교통사고를 부추긴다.

어린이의 행동특성으로 조급성, 모방성, 단순성을 들 수 있는데 사회에 물들지 않은 백지상태인 어린이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하는 어른들의 행동을 아이는 그대로 모방하게 된다.

따라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절대 무단횡단을 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어린이에게 안전벨트와 같은 안전장구를 착용하여 주는 마음, 아이의 키에 맞게 헤드레스트 높이를 조절해 주는 마음 등이 모두 안전의식과 직결된다.

두 번째 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안전의식 함양에 대한 조기교육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린이는 교육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반면 어른은 금방 잊어 버린다. 따라서 어린이부터 바꾸어 나가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하여 결과를 유추하고 위험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나 자신, 내 가족, 우리 이웃의 행복을 위해 안전의식 함양에 더욱 노력하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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