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
봄의 불청객 '황사'
  • 서애숙 <대전지방기상청장>
  • 승인 2012.03.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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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숙의 날씨에세이
서애숙 <대전지방기상청장>

황사란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황하중류의 황토지대에 저기압이 통과할 때 다량의 황색 먼지가 한랭전선 후면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나 지형에 의해 만들어지는 난류로 상층으로 불려 올라가 공중에 부유하거나, 이 먼지가 장거리 수송 도중 지표에 서서히 낙하하는 현상을 말한다.

발원지에서 발생한 황사 먼지 입자들 중 우리나라까지 이동해 오는 황사 먼지는 주로 1~10㎛ 크기의 미세한 입자들이다. 이 중 2㎛이하의 미세먼지는 호흡할 때, 기관지와 폐포까지 흡입되어 호흡기질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황사가 발생한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할 때에는 안경,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가급적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황사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바로 손발을 씻고 양치를 해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고 물을 자주 많이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몸속에 유입된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 속 알칼리 성분이 산성비를 중화시키고,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방지하며 풍부한 미네랄을 공급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태양빛을 차단, 산란시켜 시정을 악화시키고, 농작물과 활엽수의 기공을 막아 생육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안 질환, 항공기 엔진 손상, 반도체 손상 등을 일으키는 등 큰 피해를 준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사막화가 가속되어 황사 발원지의 확장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황사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황사에 대해 정확히 알고, 기상정보를 잘 활용하여 황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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