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운동장공사 입찰 담합 논란
계룡시 운동장공사 입찰 담합 논란
  • 김중식 기자
  • 승인 2012.03.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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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업체중 2곳 포기 … 입찰과정 의혹 제기
예정가의 95%에 낙찰 … 예산 낭비 지적도

계룡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 종합운동장 육상트랙 우레탄 바닥공사 입찰 의뢰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관련 업체들로부터 제기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시가 나라장터에 등록된 15개 적격업체 중 5개 업체만 지정해 입찰에 응하도록 하고 최종 입찰에는 선정된 5개 업체 중 2개업체는 바쁘다는 이유로 투찰을 포기하며, 3개 업체만 참여해 예정가의 95%가 넘는 금액으로 낙찰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8일 사업비 6억2000만원 투입 규모인 시 종합운동장 육상트랙 우레탄 바닥공사 발주를 위해 최근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에 입찰을 의뢰해 최저가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종합운동장 육상트랙 우레탄 바닥공사의 경우 나라장터에 등록된 15개 업체 중 별다른 선정 기준조차도 마련하지 않고 5개 업체만 지정, 응찰토록 해 최초 입찰가의 95.414%의 높은 금액으로 입찰됐다.

특히 이번에 입찰된 높은 금액에 관련 업체들은 시가 최소의 법을 지키면서 예산절감 보다는 오히려 입찰 담합을 조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월 14일 종합운동장 인조잔디 공사는 10개 업체를 참여시켜 5억3500만원 규모의 공사 금액이 최초 입찰가의 43%대인 2억3300만원에 낙찰돼 시 예산을 절감시켰다.

이에 반해 이번에 입찰된 우레탄 바닥공사는 최저가임에도 불구하고 95%가 넘는 금액으로 입찰되면서 시가 입찰참여 업체 축소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종합운동장 인조잔디 구매 입찰 시 10개 업체를 선정해 최저 제안가격으로 입찰을 의뢰했으나 가격이 너무 낮은 등 부실 공사가 우려돼 종합운동장 우레탄 바닥공사의 경우 5개 업체만 선정했다 며 "가격이 현저하게 낮으면 부실 시공을 할 수 밖에 없고, 하자보수 등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입찰금액이 5000만원이상인 경우 5개 업체 이상을 선정해 조달청에 입찰을 제안하면 법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입찰자격에 하자가 없다면 다수의 대상 업체를 선정해 경쟁력과 예산을 절감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5개 업체만 선정해 최종에는 2개업체가 뚜렷한 이유없이 바쁘다고 포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에서 가격 담합을 조장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6억2000만원대의 공사입찰은 대상업체 선정을 위한 별다른 기준 없이 어떤 때는 10개 업체, 어떤 때는 5개 업체 등 들쭉날쭉한 시의 입찰방식은 의혹만 증폭 시킬 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관계자는 "이번에 입찰된 우레탄 바닥 공사는 타 시공보다 수익성이 크게 높아 시 예산을 줄일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업체를 줄여 입찰한 것"은 "예산낭비는 물론 이번 입찰과정에 큰 의문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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