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는 野·흩어지는 與
뭉치는 野·흩어지는 與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2.03.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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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충북 선거구도와 변수는
4·11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천자 명단이 속속 발표되면서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후보들간의 선거전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전 6곳, 충남 10곳, 충북 8곳 등 기존 24군데 선거구에다 우여곡절 끝에 신설된 세종시 1석 까지 모두 25석을 놓고 벌이는 충청권 경쟁이 각 당의 총선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야권은 뭉치고, 여권은 흩어지고

총선 30일을 전후해 충북지역 선거구도는 민주통합당 현역의원 중심으로 야권은 후보단일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데 반해 새누리당은 공천결과에 불만을 품은 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전격전인 야권연대 합의로 전열을 정비중이다. 중부 4군 정범구 의원과 박기수 후보(통합진보당)의 경선과 함께 충주지역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를 이끌어내면서 8개 선거구 후보가 조기에 정리됐다.

이에 따라 홍재형(청주 상당), 노영민(청주 흥덕갑), 변재일(청원), 이재한(남부 3군), 서재관(제천 단양) 후보가 미리 확정된데 이어 오제세(청주 흥덕갑)후보가 당내 국민경선을 통해 공천이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단수 또는 경선지역 발표에 따른 불만이 표출되면서 어수선하다. 당장 제천 단양의 엄태영 후보와 남부 3군의 심규철 후보가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고 중부 4군의 김수회와 청주 흥덕을의 송태영 후보도 공심위 결정에 대한 반발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 청원이 미분류로 지연되면서 뒷말이 무성하고, 전략지역인 청주 흥덕갑은 윤경식으로 공천이 11일 확정됐으나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정우택(청주 상당), 송광호(제천 단양), 윤진식(충주), 박덕흠(남부 3군), 윤경식(청주 흥덕갑)후보가 확정된 상태에서 18대와 완전히 뒤바뀐 친박 공천에 친이계가 폭발직전이다.

자유선진당은 김현문(청주 상당), 박현하(청원), 정연철(제천 단양)후보를 공천자로 확정, 청주 흥덕갑의 최현호에 이어 3명을 공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구천서 전 의원이 12일 대국민중심당을 창당 수준으로 확대개편, 충북권 후보선발에 본격 나서 변화도 예상된다.

◇ 총선 변수와 전망

충북 총선 관전포인트는 3, 4선에 나서는 관록의 민주통합당 현역의원들에 맞서 새누리당이 얼마나 많이 새로운 인물로 출전선수를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7, 18대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터라 공천장을 거머쥔 후보들의 품질이 관건이다.

보수와 진보간의 선거연대도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일단 야권이 단일화를 치고 나오고 있는데 반해, 새누리당에서는 공천 후유증이 문제다. 일정 지지세를 확보한 후보들의 탈당후 무소속 출마는 3자구도를 형성해 민주통합당 중심의 야권 후보에 불리하다.

따라서 양강구도속에 청주 상당, 청주 흥덕 갑과 청원에서는 선진당 후보가, 제천 단양과 남부 3군, 청주 흥덕 을 등에서 새누리당이었던 후보가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여권에는 적지않은 부담이다.

선거구도와 함께 공천쇄신 의지가 누가 더 강했느냐도 유권자들은 눈여겨 볼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했지만 막상 뚜껑 열린 공천은 쇄신의지가 헛구호였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와함께 외부변수들도 문제다.

그중 오는 15일부터 발효되는 한미FTA가 가장 큰 총선이슈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6~27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도 남북안보와 직결된 민감한 핵 문제로 영향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SNS가 이번 선거부터 본격 도입돼 20~30대 젊은층의 정치성향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변수다.

지역적으로 암센터 분원 무산 문제와 세종시의 실질적인 효과, 청주공항 활성화와 각종 개발공약, 청주청원통합 등 오랜 현안들도 수면위로 본격 부상, 후보들이 어떻게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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