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후유증 '몸살'
새누리당 공천 후유증 '몸살'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3.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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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영·심규철 탈당 … 무소속 출마 선언
지역정가, 선거결과 영향 분석 행보주시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 낙천자의 반발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무소속 연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탈당 후 선거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커 향후 도내 선거 판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제천·단양 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엄태영 예비후보는 지난 8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엄 예비후보는 "제천·단양의 현명한 유권자들만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당 공천에 불복하는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면 표로 심판해 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거부한 보은·옥천·영동의 심규철 예비후보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심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김수회 증평·진천·괴산·음성(중부4군) 총선 예비후보도 공천 탈락에 반발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8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중부4군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서(재심 요청)를 제출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지속적인 2위 지지도를 유지해왔다. 정작 2위인 본인을 제외하고 1위와 3위를 경선시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재심 결과에 따라 중부4군민의 현명한 판단과 심판을 받고자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혀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 여지를 남겨놨다.

반면 청주 흥덕을 공천에서 탈락한 송태영 예비후보는 예상과 달리 결과에 승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처럼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선거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 하에 이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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