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선거판 새누리 민주 '양강구도'
충북 선거판 새누리 민주 '양강구도'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3.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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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후보 속속 확정

민주통합당 흥덕갑 경선 오제세 勝

탈락자 무소속 연대땐

다자 대결구도 가능성도

각 정당들의 총선 후보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선거 판도는 야권연대 등이 마무리돼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반면 충북에서는 벌써부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 양당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충북에서는 선거연대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고,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도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등 군소정당도 일부 선거구의 후보만 확정하는 등 사정이 좋지 않다.

하지만 판도가 변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총선 주자들이 무소속 연대 등으로 힘을 결집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양당대결 구도가 향후 다자간 대결 구도로 바뀔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북도내 선거구는 청주 상당, 흥덕갑, 흥덕을, 청원, 충주, 제천·단양, 증평·진천·괴산·음성, 보은·옥천·영동 등이다.

이 중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은 벌써부터 양당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통합당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새누리당 정우택 전 충북지사가 맞대결을 펼친다.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천·단양 역시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과 민주통합당 서재관 전 의원 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서 전 의원이 3만5478표를 얻어 송 의원을 245표로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엄태영 전 제천시장이 변수다.

흥덕을과 증평·진천·괴산·음성,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도 사정은 같다. 이들 3곳의 민주통합당 후보는 확정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오는 17일 경선을 통해 결정한다. 남부3군 후보는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 심규철 전 의원의 경선 불참으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흥덕을의 경우 민주통합당 노영민 의원에 새누리당 김준환·오장세 예비후보 중 한명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송태영 당협위원장의 행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중부4군도 현역인 민주통합당 정범구 의원과 새누리당 경대수·김영호 예비후보 중 한명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통합진보당 박기수 후보가 출마했으나 인지도가 적은 편이다.

남부3군은 민주통합당 이용희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 당협위원장과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 간 양자대결에 심규철 전 의원의 대결 구도가 짜여졌다. 새누리당 심규철 전 의원이 경선에 불참하고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흥덕갑, 청원, 충주도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대진표가 짜여지지 않았다. 흥덕갑의 오제세 의원, 충주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 청원 민주통합당 변재일 의원만 후보로 결정됐다.

흥덕갑의 경우 8일 국민경선을 실시한 결과 오 의원이 손현준 예비후보를 000표 차로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새누리당은 빠르면 이번주말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충주는 민주통합당이 윤 의원과 맞설 인물 찾기에 고심 중이다. 반대로 청원은 새누리당이 변 의원과의 맞대결 상대 옥석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총체적인 인물난 속에 자유선진당과 군소정당들이 지역 내에서 정치적 힘과 인물 키우기 등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예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19대 총선도 양당대결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새로운 정치 신인이 등장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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