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한장에도 신경 곤두
천원짜리 한장에도 신경 곤두
  • 송근섭 기자
  • 승인 2012.02.26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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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지출 안정적 균형서 마이너스 위기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보니

급격히 늘어난 지출 탓에 고민하고 있는 박모씨(45·여).

이번 달 가계부가 '마이너스' 위기까지 왔지만 지난해만 해도 박씨 가정은 수입과 지출이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은 여유자금으로 부모님 용돈과 겨울옷을 구매하는 사치(?)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남편의 수입은 430만원 수준. 박씨는 가장 먼저 정기적금과 대출 상환금, 보험비 등 고정 지출을 해결했다.

남은 돈은 280여만원.

수능시험을 마친 큰 딸에게 선물조로 30만원의 용돈을 줬다.

남편과 아들 용돈·교육비로 70만원을 지출하고 주거·통신비로 50만원을 썼다.

당시에도 보통휘발유 평균가가 역대 최고가인 ℓ당 1992.4원이었지만 총 유류비 지출은 21만원 수준이었다. 4개월 사이에 유류비 지출이 7만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세계 경기침체의 여파로 식료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던 11월 식비 지출도 52만원으로 이번 달보다 13만원 적게 썼다.

남은 57만원으로는 부모님 용돈과 본인 겨울옷을 구매하는데 지출했다.

남편의 수입이 비슷했고 자녀 교육비도 적지 않게 들었지만 지출은 이번 달 845만9000원의 절반 수준이었던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만 해도 남편 수입으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며 "두 아이의 입학이 겹치는 등 지출요인이 있긴 했지만 1000원 한 장에도 신경이 곤두서게 되는 2월은 나에게 잔인한 달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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