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한다더니… 또 '진흙탕' 선거전
쇄신한다더니… 또 '진흙탕' 선거전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2.20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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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당 후보간 헐뜯기 도 넘어… 상대당 흠집내기 구태 재연도
여야 각 정당이 4·11 총선 공천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충북에서는 진흙탕 싸움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싸움은 당내 공천 경쟁이 심화되면서 같은 당 소속 예비후보 간에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보은·옥천·영동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이재한·손만복 두 예비후보는 서로 헐뜯기에 여념이 없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도내 8개 선거구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상당구의 소속 예비후보들을 대신해 격한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구태 정치를 청산하기 위한 당 쇄신에 나섰지만, 지역에서는 여전히 폭로·비방전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손만복 예비후보는 20일 옥천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한 예비후보의 부친인 이용희 현 의원이 지역구를 아들에게 넘겨주려고 한다며 날선 공격을 했다.

그는 "국회의원 5선까지 하신 분이 무엇이 부족해 국회의원직을 아들에게 넘겨주려고 하느냐"며 "남부3군 15만 군민은 모두 허수아비이고, 사리판단이 부족한 정신병자들만 사는 곳이냐"며 원색적인 공격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재한 예비후보 측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 측은 "허무맹랑한 소설을 유포한 손 예비후보자가 같은 당 후보자라는 게 창피할 따름"이라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명예훼손, 무고죄)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 뺑소니, 폭력 등의 전과가 무려 10여 개나 넘는 사람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상대를 흠집내려고 고발해 분명 전과가 한건 더 추가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격한 대리전도 더욱 불을 뿜고 있다. 이날 민주통합당은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정우택 예비후보는 곁불쬐기와 허풍 정치를 즉각 증단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은 "정 예비후보의 '허풍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 충북 '드림팀'을 구성하겠다며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바람잡이식 선거 운동을 구사했다"며 "민심이 떠난 새누리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당사자의 반발에도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정치행태로 선거 문화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성명을 통해 "며칠 잠잠하던 철새 정치꾼 정당인 민주통합당의 오만한 흑색선전이 다시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일꾼들이 선전하고 있는 지역에 국한해서 인신공격성 허위 사실을 마구 유포하고 있다"며 "각종 관권 선거 의혹에 휩싸인 홍재형 의원, 호화 해외골프 및 아들의 비서관 특채 등 도덕성 논란에도 공심위에 들어간 노영민 의원 등을 앞세우고 있는 정당이 무슨 할말이 있어 정치 공세에만 몰두하가"라며 "사법당국 및 관계당국은 민주통합당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해 명백히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 만약 이것이 허위 날조된 것으로 밝혀지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민주통합당 충북도당과 관련자에 대해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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