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사·관기 발언 정우택 공천 준다면 도로 한나라"
"관찰사·관기 발언 정우택 공천 준다면 도로 한나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2.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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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충북도당, 새누리 공격 포문… '당對당' 본격화
이번 총선은 예전 선거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당대 당' 형태의 공방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야가 모두 당내 쇄신 등에 온 힘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북의 경우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싸움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측에서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것을 계기로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5일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심사 기준이 헛구호가 아니길 바란다"며 정우택 청주 상당구 예비후보의 전력을 들췄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옛 한나라당은 (지난달 17일) 세금포탈·탈루 사범, 금융비리·부동산투기 사범, 성희롱 등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뇌물·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자, 경선부정행위자 등에 대한 도덕적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정우택 예비후보는 2004년 9월 불법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행위가 적발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청주를 방문한 이명박 당시 전대후보에게 '관찰사로서, 관기(官妓)라도 넣어드려야 했다'는 여성비하 발언을 해 여성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며 "새누리당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도로 한나라당'이 될지, 아니면 진정으로 반성하고 거듭나게 될지는 이번 총선공천 과정에서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첫 공격의 방향을 정 예비후보로 잡은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청주 상당이 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이번 총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 같은 민주당의 움직임에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당장 맞불 작전을 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새누리당도 민주당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6일 충북도청에서 총선 공약에 대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날 정 예비후보는 공약을 발표한 뒤 민주당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날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충북도내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거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선거구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공방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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