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콘' 출연진 활약… 1TV 시청자 참여 ↑

MBC 알까기대회·트로트가수다… 익숙함 포장

SBS 스타애정촌·정글의 법칙 W 변형판 선봬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지상파TV가 풍성한 설차림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유난히 짧은 연휴 때문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이들은 지상파3사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KBS '개콘' 팀이 선사하는 감동과 웃음

KBS는 1TV 교양다큐, 2TV 예능 등 채널별 특성에 맞는 설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를 활용한 특집과 K팝을 사랑하는 해외팬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2TV에는 젊은 세대를 비롯해 중장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포진됐다. 23일 오전 9시40분 방송되는 '글로벌 스타 데이트-더팬'은 K팝을 좋아하는 해외 팬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은 휴먼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한류 스타들을 만나고 싶어 밤잠 못자는 해외 팬들이 직접 한국으로 스타를 만나러 오는 과정부터 스타와 팬이 만나는 현장을 담았다.

이날 오후 6시 방송되는 '개콘 브라더스의 완벽한 공연'은 '개그콘서트'의 정태호, 송병철, 이동윤, 유민상, 김재욱, 김기리 등 6명이 수몰지역인 경북 영주시 평은면을 찾아 700명의 관객들 앞에서 펼친 공연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어 7시20분에는 사극의 형식을 도입한 코믹콩트 '세자빈 프로젝트-왕실의 부활'이 방송된다. 과거 조선 시대 왕실에서 몇 가지 테스트를 통해 세자빈을 간택하던 이야기를 토대로 꾸며진 이 프로그램은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아이돌판 예능 버전이라 할 수 있다.

24일 오후 5시50분에는 또 한 번 '개그콘서트' 팀이 나선다. 16강부터 8강, 4강, 결승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개그만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개그월드컵'이 방영된다. 김준호, 김대희, 황현희, 최효종, 김원효, 정태호, 정범균, 신보라, 김준현, 등이 숨 막히는 대결을 펼친다.

1TV에서는 서민들의 이야기와 시청자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19일 오후 7시30분에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은 설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과 삶의 터전인 제2의 고향에서 설을 맞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고향 설음식 밥상을 찾아 나섰다.

22일 저녁7시10분에는 전국 각지의 이장님 100명이 퀴즈 대결을 벌인다. 이장님들과 함께 각 마을의 특이한 풍습이나 역사, 특산품 등에 대한 문제를 푸는 '도전! 전국 이장님 골든벨'이 방송된다.

◇ MBC 익숙함과 새로움의 두 마리 토끼 잡기

MBC는 파일럿 프로그램의 새로움과 명절 단골 특집 프로그램의 익숙함으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우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는 22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수상한 몰래카메라 조작단'이 눈에 띈다. '수상한 몰래카메라 조작단'은 과거 이경규가 진행하던 '몰래카메라'에서 착안 '몰래카메라' 형식에 게임을 도입한 심리전이다. 유재석을 제외한 '무한도전' 멤버들과 방송인 김구라, 고영욱, 개그맨 양세형이 출연한다.

24일 오전 11시 5분에 방영되는 또다른 파일럿 프로그램인 '아이돌 스타 미팅쇼 두근두근 흔들려'는 MBC '우리결혼했어요'의 연애 버전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두근두근 흔들려'는 스타들의 가상연애를 그린다. 여성 출연자로는 카라 한승연과 애프터스쿨 리지, 씨스타 효린과 씨크릿의 한선화 등이 나오며 개그맨 박휘순, 탤런트 이태성, 슈퍼주니어 성민, 엠블랙 이준 등이 남성 출연자로 나선다.

22일 오전 9시에 방영되는 '아이돌 알까기 선수권대회'는 슈퍼주니어, 샤이니, 인피니트, 씨스타, 미쓰에이, 지나 등 100 여명의 아이돌 그룹이 출동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알까기 최강자를 뽑는다.

23일 오후 6시 방영되는 '나는 트로트가수다'는 지난해 MC를 맡아았던 가수 장윤정이 다시 진행을 맡고 태진아, 설운도, 박현빈, 김연자, 문주란, 최진희, 조항조가 경연에 참가한다.

24일 오후 5시 15분 방송되는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선수권대회'는 국내 아이돌 가수, 연기자, 개그맨 등 총 150여 명이 출연한다. 방송인 김제동과 붐, 슈퍼주니어 이특과 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MC를 맡는다.

이외에도 21일 오전 8시 50분에는 가수 이장희의 음악인생을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이장희, 그건 너'가 방송된다. 방송에서는 이장희의 미국생활이 방송 최초로 공개되며 그의 콘서트 뒷이야기도 공개된다.

24일 11시 15분에 방송되는 '미래소년코드박'은 다큐와 시트콤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다큐시트콤'. 하의실종, 게임중독, 초식남, 잉여, 워킹푸어, 청년실업, 오피스와이프, 인센티브 등 우리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상황극을 꾸며본다. 방송인 현영, 박수홍, 박휘순이 MC를 맡는다.

◇ SBS 익숙한 프로그램 비틀기

SBS는 익숙한 프로그램의 변형판인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3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 W'는 '정글의 법칙'의 여성버전이다. 김나영, 정주리, 전혜빈, 김주희 아나운서, 홍수아 등 5명의 여자스타들이 원시부족 바타크 마을로 정글 체험을 떠난다. 이들은 김병만족처럼 직접 집을 짓고 추장으로부터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언을 듣는다. 특히 평소 여성스러운 이미지인 가수 출신 배우 전혜빈은 '여자 김병만'으로 돌변해 눈길을 끌 예정.

24일 오후 8시 40분에는 설 특집 '스타 애정촌'이 방송된다.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탤런트 한정수, 박재정, 가수 앤디, 이현(에이트), 강균성(노을), 개그맨 황현희 등 6명의 남자출연자들과 배우 유민, 김윤서, 신지수, 김재경(레인보우), 아나운서 유혜영, 레이싱모델 이수정까지 총 12명의 스타들이 짝을 찾기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나는 가수다'와 'K팝스타'의 영향일까.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특별한 음악쇼를 꾸민다. 24일 오전 9시 40분에 펼쳐지는 '배우 팝스타'에서는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이 노래실력을 뽐내고, 현직가수와 관객들이 이들을 평가해 대한민국 배우 중 최고를 선발한다.

또 SBS 설날특집드라마 '널 기억해'는 현재를 살아가는 두 부류의 사람을 통해서 진정성 있는 삶이 무엇인지 들려주는 드라마로, 김병만은 아버지 구두수선소에서 일하면서 동네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덕수 역을 맡았다.

극중 김병만은 키작고 못생겼지만 착하고 순수한 덕수로 분했다. 20일 밤 11시 5분부터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