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회에 진 빚 갚을 것"
황우석 "사회에 진 빚 갚을 것"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2.01.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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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위원장 출판기념회서 논문조작 등 소회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사진)가 17일 박상규 위원장 출판기념회가 열린 충주에서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충주시 호암동 후렌드리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박상규 충주지역위원장 회고록 '흐르는 물에 비추지 말고 세상 사람들에게 비추어 보라' 출판기념회에서 참석해 축사를 했다.

황 전 교수는 "낳아주고 길러주신 충청도민과 아껴주신 국민께 죄송하다"며 "과거의 논란은 내가 성숙하지 못하고 과학적 정밀성에서 일탈하면서 나온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6년여 동안 인터넷과 신문 등 모든 세상과 단절하고 살았다"며 "반성하면서 미숙과 허영, 허세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술회했다.

황 전 교수는 특히 "사회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고 두 번 다시 그런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는 벽돌을 쌓듯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과학도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위원장에 대해서는 "가는 길은 달랐지만 정신적 멘토로서 나를 이끌어 줬던 분"이라고 소개하면서 "그 은혜를 갚고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의혹으로 서울대에서 파면 처분된 황 전 교수는 대학을 상대로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해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다. 1심은 대학의 손을, 항소심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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