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총선구도' 조기 가닥
충북 '총선구도' 조기 가닥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2.01.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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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인물 부재 속 공천쇄신 대상도 없을듯
민주통합·한나라 양강

복합선거구 중부4군

출마 후보군 벌써 윤곽

與 경선경쟁만 치열전망

19대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예비후보군들이 불출마를 잇따라 선언하는 등 '총선구도'가 조기에 정리되고 있다.

충북지역 8개 선거구 중 민주통합당 출마자 5명이 현역의원들로 공천을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떨어지는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들간의 공천 경쟁만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이번 총선 예비주자로 꼽혔던 김현일 충북언론인연합회장이 17일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재판 문제가 남아 있고 정치권이 혼란스러워 일단 중부4군 지역구에서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달 20일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은 유지됐지만 검찰이 항소해 한나라당 공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일에는 양태식 음성상공회의소 회장이 "(한나라당)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계파 이익을 초월한 과감한 인적 쇄신과 정당 개혁을 통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친박계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도리"라며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한나라당은 경대수 도당위원장, 김수회 전 한나라당 중앙연수원 부원장, 김영호 한일중 이사장 3명으로 압축됐다. 민주통합당도 김종률 의원이 설 특별사면에서 제외됨에 따라 정범구 현 의원 체제로 굳어졌다.

4개 군이 겹친 복합선거구로 출마후보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부 4군이 조기에 출마자들이 가닥이 잡히면서 다른 지역구에서도 점차 총선주자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청원지역의 경우 한민구 전 합참의장과 구천서 전 의원의 출마여부만 관심사가 되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이 거의 바닥이다.

한 전 의장은 한나라당 전략공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 4~8년씩 지역구를 다져 온 당협위원장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출마에 부정적 시각들이 많다.

또 구 전 의원도 남부 3군과 청주 흥덕 을 등에서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나 정당 선택에 고민이 많은 데다가 사전예비조사 결과 선거 승리 가능성이 녹록지 않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충북도당도 17일 총선 출마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나 청주 흥덕 갑 신장호 예비후보자와 제천·단양 김광직 예비후보 두명에 불과하고, 추후에도 청주 상당과 청주 흥덕을, 중부 4군 등 3곳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충북총선은 한나라당의 경우 현역의원 물갈이와 전략공천이 주로 영남권과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지역내 현역의원 2명의 생존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에서 민주통합당 역시 현역의원 중심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충북선관위 등록 예비후보 31명중 한나라당 17명, 민주통합당 8명, 선진당 2명, 통합진보당 2명 등인 점을 감안할 경우 한나라당만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지난 17, 18대 총선의 재판으로 굳어질 것으로 벌써부터 예측되고 있다"며 "중앙단위 인물기근 현상으로 지역으로 내려올 만한 후보감도 절대 부족해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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