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기도지사 김문수인가""나는 충북지방경찰청장인데"
"내가 경기도지사 김문수인가""나는 충북지방경찰청장인데"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2.01.12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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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직원에 축하전화 '누구죠'
"부임 한달… 이해된다" 너털웃음

"충북지방경찰청장입니다"

이성한 충북지방경찰청장(사진)이 승진한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생긴 사연을 소개했다.

이 청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승진 인사발령에 맞춰 직원들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며 "그런데 내 목소리를 못 알아듣는 직원들이 있더라"고 말했다.

사연인즉슨, 이 청장이 승진한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승진 축하합니다. 청장입니다"고 말하자 "누구요? 장난하지 마세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재차 청장임을 밝혔지만, 그 직원은 끝까지 믿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이 청장은 "충북에 부임한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 목소리를 어떻게 알겠냐"며 "이 정도는 이해해야 되지 않겠냐"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청장이 일일이 직접 승진 축하전화를 건 경우가 없어 그 직원이 믿지 않은 것 같다"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따라한 장난전화라고 생각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는 관할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몰라보는 직원을 훈계하는 듯한 음성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해당 직원이 돌연 전출과 취소가 되풀이 되는 파문을 겪으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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