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사 위치' 선거 이슈화
'세종시 청사 위치' 선거 이슈화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1.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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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비후보들 원안 vs 원도심 이전 신경전
연기군수·권익위 원안 입장 … 논란 지속 전망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청사를 예정지역에 둘 것인가, 원도심에 둘 것인가를 두고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4월 총선과 함께 열리는 세종시장 선거에서 세종시 청사 위치가 선거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외론이 나오는 등 지역 간 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세종시 청사는 세종시 예정지역인 연기군 금남면 호탄리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부지 연면적은 7665㎡이며 건물 면적은 1만3000㎡다. 오는 5월 착공돼 내년 11월 완공이 목표다.

문제는 이 같은 조성 계획을 두고 세종시 남부권(금남면·남면)과 북부권(조치원·전동·전의)이 찬반으로 갈려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시장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도 원안 또는 원도심 이전으로 갈라지며 세종시 청사 위치가 선거 이슈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세종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5명이다.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56)이 민주통합당, 김광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기군협의회장(45)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또 강용식 한밭대 명예총장(76)이 최근 민주통합당에 입당, 출마를 선언했다. 전 민주당연기군지구당위원장 출신인 김준회씨(69)와 최민호 전 행복청장도 무소속(55)으로 뛰고 있다. 유한식 연기군수가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서면 6명의 후보가 경쟁한다.

유한식 연기군수는 계획대로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준회 예비후보는 원도심으로의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유 군수는 최근 "세종시 청사 이전은 세종시 건설을 위해 노력해온 주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이처럼 세종시 청사의 위치 문제가 세종시장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연기군수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원안 추진' 입장에도 각 정당 후보들이 '세종시 청사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청사 이전이 정치적 쟁점화로 불거지면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청사가 선거와 맞물리면서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선거 뒤에 지역민들 의견, 예산문제, 국가와 협의 등을 거쳐 최적지에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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