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충북위원장 선출 '내홍'
자유선진당 충북위원장 선출 '내홍'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1.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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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당직자 "중앙당서 특정인물 앉히려 해"
3명 경쟁 예상… 오는 6일 개편대회 관심집중

대전·충남과 달리 충북에서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자유선진당이 충북도당 위원장직을 놓고 내부 갈등마저 불거지고 있다.

선진당 충북도당 일부 당직자들은 중앙당이 특정인물을 도당 위원장에 앉히려 한다며 반발했고, 도당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같은 내홍을 겪고 있는 선진당 충북도당은 6일 개편대회를 열어 차기 도당 위원장을 선출키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선진당 당직자들은 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이 특정인물(박현하 위원장을 의미)을 도당 대표자로 앉히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경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투표에 참여할) 운영위원 명단이라도 공개해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출범한 선진당에 이회창 대표가 변화의 물결에 밑거름되고자 전격 사퇴하면서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지난해 10월10일 합당했다"며 "오는 10일까지 선진당 충북도당도 국민중심연합 충북도당과 힘을 합쳐 합당에 관한 개편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 도당 대표인 위원장 선출과 사무처장 관리도 우리의 몫"이라며 "위원장 선출에서 과거 도당위원장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추대 형식이거나 중앙당 지명에서 벗어나 우리들이 우리의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당 충북도당 상생발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문 상당구 당협위원장을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진당 충북도당은 이같은 입장은 도당이 아닌 일부 당직자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도당 관계자는 "6일 오전 운영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편대회를 열어 차기 충북도당 위원장 등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선진당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이 발생한 것은 당대 당 통합을 이뤘지만 선진당 세력과 국민중심연합 세력이 완벽하게 융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위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의견 충돌이 벌어진 것이 위원장 선출 후에도 내부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편 자유선진당 충북도당 위원장직은 3명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 정무부지사를 지낸 박현하 충북도당 개편대회 준비위원장과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차주영 전 국민중심당 충북도당 위원장, 김현문 선진당 청주시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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