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부터 전문직까지… 승자 누구?
사극부터 전문직까지… 승자 누구?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1.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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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수목극 대첩
MBC '해를 품은 달'- 무녀가 된 세자빈과 왕의 사랑

KBS '난폭한 로맨스'- 女경호원과 스포츠스타 로맨스

SBS '부탁해요 캡틴'- 女부기장, 파일럿 성장과정 그려

흑룡의 해를 맞아 지상파 방송 3사가 잇달아 신상 수목극을 내놓는다. 오는 4일 첫 선을 보이는 MBC '해를품은 달', KBS 2TV '난폭한 로맨스', SBS '부탁해요 캡틴'이 그 주인공. 세 작품 모두 사극, 로맨틱코미디, 전문직 드라마 등 각기 다른 장르를 표방하는 만큼 시청자들의 다양한 구미를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MBC는 4일, 사극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을 방송한다.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스캔들'을 집필한 정은궐 작가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캐주얼 사극으로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된 세자빈과 젊은 왕의 사랑을 다룬다.

주인공 연우 역을 맡은 톱스타 한가인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며 김수현, 정일우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명품드라마로 호평받은 '로열패밀리'의 김도훈PD가 연출을 맡고 '경성스캔들'의 진수완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이에 맞서는 KBS 2TV의 '난폭한 로맨스'(극본 박연선 연출 배경수)는 유도선수 출신 여자경호원과 야구선수의 로맨스를 코믹터치로 그린 작품. 그동안 안방에서 성공사례가 드문 스포츠스타와 여자 경호원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인의 향기'로 저력을 발휘한 배우 이동욱이 스타 야구선수인 무열을, 실제 복싱 챔피언인 탤런트 이시영이 무열의 경호를 맡은 은재 역을 연기해 아옹다옹하는 앙숙 연기를 펼친다. '연애시대'의 박연선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태양의 여자'의 배경수 PD가 연출을 맡는다.

SBS는 '뿌리깊은 나무' 후속으로 항공드라마인 '부탁해요 캡틴'을 선보인다. '부탁해요 캡틴'은 여성 부기장이 파일럿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전문직 드라마로 아시아나 항공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실제 비행기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실감내게 그려낼 전망이다. 구혜선은 열정과 패기를 지닌 여성 부기장 한다진 역, 지진희가 최연소 기장 김윤성 역을 연기한다. 주요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호주 로케이션을 통해 시뮬레이터에 오르며 실전감각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작품 모두 피할 수 없는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만큼 시청자의 채널이 어느 쪽으로 고정될지도 관심사다. 과연 SBS가 '뿌리깊은 나무'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MBC가 '나도, 꽃'의 참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 KBS가 현재와 같은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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