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 신병 육성 책임지겠습니다"
"정예 신병 육성 책임지겠습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1.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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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해 용띠 조교 3인방
육군 37사단 한종천·김경환·김영민 다짐

"서로 고충 나누며 돈독한 전우애 쌓을 것"

"임진년 정예 신병 육성은 우리 용띠 조교 3인방이 책임지겠습니다"

충북 향토부대 육군 37사단(사단장 박종진 소장) 신병교육대대 용띠 조교 3인방은 1일 60년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 임진년 첫날 신병 육성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신병교육대 70여 명의 조교 가운데 1중대 한종천 상병과 김경환 일병, 3중대 김영민 이병은 모두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태어난 24세 동갑내기다.

이들은 모두 37사단에 훈련병으로 입대해 훈련을 마치고 나란히 조교가 됐다.

사회 경험을 쌓은 것도 비슷하다.

한 상병이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입대했고, 김 일병은 학업을 병행하며 건축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 이병은 대학 졸업 후 잠시 직장생활을 하다 입대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생일은 계급 순서다.

한 상병이 3월생으로 가장 빠르고 김 일병과 김 이병은 나란히 6월생이지만 김 일병이 10일 앞선다.

이들 3인방은 모두 부대의 권유로 조교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전우보다 대개 두세 살가량 많아 자연스럽게 조언자 역할을 한다.

김경환 일병은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 조교가 1명 있지만 그 외에는 모두 어려, 일과 후에는 다른 조교의 상담을 도맡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일병의 말처럼 한 상병과 김 일병은 중대별로 1명씩 선발되는 상담병이다.

큰 나이 차는 아니지만 전우에게 이들이 형 역할을 하면서 동갑내기 김 이병에게도 상담을 청하는 장병이 적지않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바쁜 일과가 고되기도 하지만 훈련 속에서 얻는 보람도 많다.

한 상병은 "조교로 첫 훈련을 마쳤을 때 편지로 마음을 전한 훈련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하자, 김 일병도 "휴가 중 밖에서 알아본 병사가 먼저 고마움을 표했던 일이 있다"라고 뿌듯해 했다.

김 이병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지만 저녁 소등 때 '고생하셨습니다'란 한 마디에 피로를 잊는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동갑내기라는 것만으로도 서로 의지하고 고충도 함께 나누면서 더욱 돈독한 전우애를 쌓고 있다.

37사단 신병교육대대의 용띠 조교 3인방은 새해 첫날 "올해를 우리의 해로 삼아 정예 신병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충북 향토부대 육군 37사단 신병교육대대 용띠 조교 3인방 김영민, 김경환, 한종천 조교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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