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의정비 결국 인상
공주시의회 의정비 결국 인상
  • 이은춘 기자
  • 승인 2011.12.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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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본회의서 가결처리… 240만원 ↑
박병수·이창선 의원 "시민 무시 폭거"

공주시의회 의정비가 진통 끝에 결국 시의회에서 통과됐다.

5일 제146회 공주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공주시의회의원 의정비 등의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통과돼 의정비가 연간 3120만원에서 3360만원으로 240만원이 인상된다.

이날 의결과정에서는 박병수·이창선 의원이 의정비 인상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 기립표결로 인상안을 처리키로 하고 표결절차에 들어가 의원 12명 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7표(김응수·박기영·김동일·윤홍중·우영길·한은주·송영월 의원), 반대 2표(박병수·이창선 의원)가 나와 인상안이 가결됐다.

박병수 의원은 이창선 의원과 함께 반대이유서를 통해 "공주시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충분히 한다고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며 국내·외 연수에 대해 관광성 외유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지자체 대다수가 의정비 동결을 선언하고 있는데도 철저히 외면하고 도내에서 최고 높은 비율로 의정비를 인상한다는 발상은 시민을 무시하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이날 박병수 의원이 의정비 인상안에 반대하는 이유서를 낭독하는 과정서 이창선 의원이 의장석 의사봉을 집어 들어 회의장이 술렁였으며, 이로 인해 정회가 선포됐다.

이창선 의원은 정회가 선포된 후에도 "집행부를 감독·견제도 제대로 못하면서 의정비만 올리려 한다. 정말로 한심하다"며 "시민들도 알 권리가 있으니 누가 의정비 인상에 찬성하고 반대를 하는지 이 자리에서 거수로 투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강남발전협의회(회장 최영학)는 '공주시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전단지를 5000부 발행, 시민 및 공무원들에게 배포하고 본회의장에서 의결과정을 관심 있게 봤다.

이날 의결과정을 지켜본 최영학 회장은 "오늘부터 이 인쇄물을 각 읍·면·동에도 다 돌리겠다"며 "시민여론조사도 조작이고, 잘못된 것이므로 '무효'이다. 시민여론조사 건에 대해 행안부에 이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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