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상수도 13% '못 먹는 물'
농촌마을 상수도 13% '못 먹는 물'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1.12.04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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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수질검사 결과 18곳 부적합 판정
2곳에선 대장균도 검출… 주민 건강 적신호

아산지역 농촌주민들이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마을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 13%의 수질이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아산시수도사업소는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등에 관한 규칙과 규정에 따라 먹는 물 수질기준 57개 전 항목에 대해 해마다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분기별로 13개 일부항목의 수질기준에 따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가 지난 3/4분기에 139개 마을상수도 및 소규모급수시설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전체 139곳 중 13%인 18곳이 먹는 물 수질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선장면 대흥1리 마을상수도와 둔포면 신왕1리 소규모급수시설의 경우 지난해부터 실시한 총 7차례의 수질검사에서 모두 질산성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총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실시한 3번의 수질검사 결과 탕정면 명암1리 마을상수도 등 7곳이 3번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139곳 중 한 차례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마을상수도 및 소규모급수시설이 51곳으로 36.7%를 차지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부적합 마을상수도의 수질개선 대책이 대부분 '염소투입' 또는 '관정주변 청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농촌마을의 경우 시가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수질검사에서 매번 부적합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농촌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또한 대부분의 마을상수도에서 기준치 10㎎/ℓ를 초과해 검출되고 있는 질산성 질소의 경우 농경지에 살포된 질소비료, 가정하수, 그리고 사람과 가축 분뇨에 의한 오염원으로 과수농가가 밀집된 지역에서 다량 검출된 것으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더욱이 질산성 질소를 다량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산소운반기능이 없는 혈색소인 메트헤로글로빈을 생성해 혈액 중 산소를 각 조직으로 운반하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부지역에서 검출되는 총대장균은 물탱크 내에 설치된 자동 염소소독기에 염소를 충전하지 않는 등 소독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검출되는 경우가 있어 시설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농촌지역의 경우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 사실상 불가능해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한 안전한 물 공급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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