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점에 울고 웃고…" 진학지도 비상
"0.1점에 울고 웃고…" 진학지도 비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11.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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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반영비율·가산점 등 꼼꼼히 살펴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지난달 30일 일제히 배부된 가운데 시험이 쉽게 출제돼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상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철환 대성고 교장은 "현재 수시 2차 전형을 지원한 학생들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험생별로 담당교사들이 진학지도를 하고 있으나 충분한 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 성적은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에 따라 유불리가 생기므로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은 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가 표기되지 않는다. 대신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제공된다. 표준점수는 각 영역별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동일하게 적용해 계산한 점수다.

표준점수는 어렵게 출제된 과목이 그렇지 않은 과목에 비해 만점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백분위 성적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낸 것이다.

백분위 성적은 0~100으로 일정하지만 표준점수는 해마다 달라지므로 어떤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동일한 백분위 성적이더라도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만큼 각 대학에서 활용하는 성적 지표가 무엇인지 따져 유리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올해 수능에서는 외국어 난이도가 낮아 외국어 표준점수가 낮게 나왔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외국어보다 언어, 수리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표준점수나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 등급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 각 영역별 성적 편차가 크지 않다면 단순 합산 점수로 지원을 결정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동일대학 같은 학과내에서도 모집단위 별로 반영비율에 따라 환산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수능 영역 중 일부 영역의 성적이 낮아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학생들은 수능 영역 중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만큼 해당 영역의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 합격 성적은 다소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영역 성적이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이 낮다면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와 함께 수능 성적표에는 없는 영역별 가산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게는 1~2점에서 많게는 10점 이상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교연학원 이종석 원장은 "0.1~0.2점 차이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며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에 따라 환산 점수가 달라지므로 대학별 전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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