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방의료원 부채에 '시름시름'
충남 지방의료원 부채에 '시름시름'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1.11.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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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 부채총액 331억… 유병국 도의원 "서비스 질 저하 우려… 지원 나서야"
충남지역 4개 지방 의료원의 부채 총액이 2010년 말 현재 3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적자 의료원의 부채에 대한 원금과 이자 부담액이 연간 30억원대를 육박해 대책이 시급하다.

민주당 유병국 충남도의원(천안 제3선거구·사진)은 28일 열린 충청남도 복지보건국 행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적자 경영으로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천안, 공주, 홍성, 서산의료원 등 도내 4개 의료원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충남도의 대책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현재 도내 의료원들의 차입 채무는 퇴직금 중간 정산을 위한 재원 일부와 지역 개발 차입기금 119억원, 의료 시설 투자비 200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내 의료원에 대한 부채 차입 원인은 경영 손실이라기보다는 퇴직금 정산 재원 마련과 의료 장비 구입을 위한 차입이 대부분"이라며 "당연히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전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실제 부산, 대구, 경기 등 일부 지자체는 지방 의료원의 이 같은 채무에 대해 원리금을 전액 부담해 주고 있다"면서 "충남도는 지금부터라도 이들 의료원에 대해 기채 청산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원리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지방 의료원은 서민, 소외계층과 직접 맞닿는 최일선 공공 의료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지자체가 경영 성과만 의식해 지방의료원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행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은 의료급여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의료, 아동과 모성, 장애인, 정신질환, 전염병, 응급진료 등 수익성이 낮은 분야의 보건의료 등을 우선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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