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위해 봉사 뿌듯"
"후배들 위해 봉사 뿌듯"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1.11.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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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포츠클럽 포청천' 지 석 진 농구 국제심판

홍혜란 등 내로라 하는 국가대표 지도

10여년 전 청주 신흥고서 감독 생활도

"후배 농구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심판을 보고 있습니다."

예순을 넘은 나이에 학생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는 지석진 심판(64·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제5회 고3 학생 스포츠클럽 대회 농구를 맡고 있는 지 심판은 내로라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손수 길러낸 지도자 출신이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의 주역 홍혜란 선수의 초등학교 시절 은사가 바로 지 심판.

지 심판은 서울 남산초 5학년이던 홍혜란을 조련해 국가대표 주장으로 만들었다.

지 심판은 "당시에 영화배우 장미희(본명 장미정)도 홍혜란과 같이 농구를 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또 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딸 신혜인도 승명여고 시절 지 심판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상명여고와 숭의여고, 명지고, 승명여고 감독을 거치며 지도자 생활을 해온 지 심판은 지난 2002년 청주 신흥고 감독을 맡으며 충북 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각고의 노력끝에 지난 1989년 FIBA(국제농구연맹) 국제심판자격증을 딴 지 심판은 국내 프로농구 전임심판 1기로 뽑히며 7년간의 프로농구 심판생활도 경험했다.

지 심판은 "워낙 신장이 작아 키가 큰 선수들 사이에서 심판을 보며 파울 등의 시그널을 보낼 때 다른 심판들과는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한다"며 "정확한 판정과 휘슬은 심판이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이고 원활한 경기 흐름과 관중을 위한 심판으로서의 모습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출신이라 아무런 연고도 없는 충북에서 지내기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충북농구협회나 청주농구협회 관계자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충북에서 활동하는 데 도움을 준 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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