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경운기' 60년대 향수 자극
'낡은 경운기' 60년대 향수 자극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1.2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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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극단 청년극장 연극공연
농촌시대를 대표하는 경운기는 농부 아버지의 삶과 더불어 가족의 삶이 함께 실려 있던 동력거다.

산업화 시대에 밀려 농촌이 쇄락하면서 경운기의 역할도 점차 줄어들었지만 1960년대를 대표하는 문화코드임에는 분명하다.

극단 청년극장은 '낡은 경운기'를 타이틀로 25일부터 12월 9일까지 문화공간 너름새에서 연극 공연을 갖는다.

김서현씨가 연출하고 이승부, 김영갑, 임은옥, 전혜선, 최현정, 박정기씨가 출연하는 이 무대는 농촌이 쇄락해지며 해체되는 가족의 모습을 낡은 경운기로 표현해 그려낸다.

무대는 부산시 고촌리의 한 농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시내에 사는 국호가 매주 조부모의 농가에 찾아오고, 그의 외조부모도 자주 왕래하며 사이 좋게 지낸다.

어느 날, 국호가 네 분의 어르신을 모시고 중요한 할 말이 있다며 자신이 회사업무로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네 노인은 하나뿐인 손자를 잡기 위해 아가씨를 소개해 주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며 살풍경이 이어진다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면서 고령화된 농촌사회, 가족이 재편되고 있는 현대에서 '낡은 경운기'는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5시다.(043-269-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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