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주는 뉴미디어 '블로그'
돈 벌어주는 뉴미디어 '블로그'
  • 김진오 <충청북도 미디어홍보팀>
  • 승인 2011.11.10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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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뉴미디어를 대표하는 매체로 블로그를 꼽습니다.

블로그는 인터넷을 의미하는 '웹(web)'과 자료 또는 일지를 뜻하는 '로그(log)'의 합성어인 '웹로그(weblog)'를 줄인 말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칼럼·기사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출판·개인방송·커뮤니티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하는 1인 미디어입니다.

블로그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와 다른 점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제한 없이 담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위터는 한 번에 쓸 수 있는 분량이 한글의 경우 140자로 제한돼 있고 페이스북 또한 자신의 생각을 무한정 드러내기에는 불편함이 많습니다. 다만 블로그는 SNS와는 달리 모바일을 통해 이용하기 어려운 게 단점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블로그가 뉴미디어매체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것은 가장 막강한 파급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뉴미디어매체의 유형별 파급력을 블로그 27%, 페이스북 26%, 마이크로블로그(트위터) 16% 순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모바일에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에도 파급력이 더 큰 이유는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이 많고 구체적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블로그의 최대 강점은 정보의 신뢰도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방문자를 설득하기도 하고 심지어 감동을 주기까지 합니다. 이런 블로그의 강점을 SNS와 비교해 '막강한 정보량으로 SNS에 부족한 설득력을 채운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장점은 블로그가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뉴미디어매체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했습니다.

글은 물론 사진, 음악, 동영상 등 분량과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콘텐츠로 무장하고 실시간 확산과 소통의 기능까지, 돈벌이 수단으로서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취재하고 포스팅(블로그에 기사를 올리는 것)하다 보면 방문자 수가 늘어나고 그러다 파워블로거로 선정되면 여기저기 찾는 곳이 많아집니다. 하루 수천 명이나 수백 만 명의 누적방문객을 확보하고 있는 파워블로거들도 많습니다.

이들의 포스팅을 하루에만 수천 명이 읽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나 음식을 취재해 포스팅했다면 홍보효과가 엄청나겠죠? 이 때문에 파워블로거 초청 팸투어가 크게 확산되고 있고 유명 블로거들을 모시기 위한 경쟁도 벌어집니다.

공공기관과 충북도를 비롯한 많은 자자체들은 블로그 기자단을 구성해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보할 내용을 취재해 파워블로거가 포스팅해 준다면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블로거들이 카페를 만들어 홍보가 필요한 기관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직접 세일즈에 나서기도 합니다. 심지어 일부 대형 블로거 카페는 여행사를 설립해 여행 관련 팸투어 영업을 하기도 합니다.

전문 직업 블로거가 양산되고 산업화됨에 따라 부작용도 나타납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돈을 받고 허위 정보를 전달하거나 지나친 포스팅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로그의 상업화는 얼마 전 정부가 파워블로거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에서도 알 수 있으며, 불량 블로거들에 대한 자정 노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는 새로운 커뮤니티로서 문화적인 진화일 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선두주자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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