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연병환 선생 공적비 제막
애국지사 연병환 선생 공적비 제막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1.11.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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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증평 도안면서… 연병호 선생 추모제향도
증평군 도안면 출신 애국지사 연병환 선생(1878~1926) 공적비가 17일 건립·제막된다.

애국지사연병환선생공적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송기민)는 독립운동가이자 제헌·2대 국회의원을 지낸 원명 연병호 선생(1894~1963)의 맏형인 연병환 선생을 후세에 기리기 위해 공적비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추진위는 17일 오전 10시 선생의 생가 인근 도안면 석곡리 도안농공단지 앞에서 공적비 제막식을 갖는다.

공적비는 지면에서 2m 높이로 복토한 사방 10m 위에 가로·세로 80cm, 높이 3m의 오석으로 세워진다.

공적비 앞면엔 '애국지사 연병환 선생 공적비'라 적고, 뒷면엔 선생의 공적 내용을 담았다.

이날 행사는 이어 아우인 연병호 선생 추모 제향을 거행한다.

연병환 선생은 영국 유학을 마치고 1909년 중국 지린성(吉林省) 룽징(龍井)에서 세관원으로 근무하던 중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병호, 병주, 병오 세 아우를 중국으로 망명시켜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선생은 독립군에 자금과 무기를 조달하다 간도 일본 총영사관에 체포돼 혹독한 고문과 2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1920년 상하이로 탈출해 독립운동에 투신하다 고문 후유증으로 병을 얻어 1926년 5월 이국 땅에 잠들었다.

묘지는 상하이 정안사 영국인 공원묘지에 안장됐으나 중국문화혁명 때 손실됐다.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이 뒤늦게 인정돼 정부가 2008년 3월1일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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