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풍미 카리스마의 전설
80년대 풍미 카리스마의 전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1.11.09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로배우 김추련 자살 소식에 네티즌 애도 이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원로배우 김추련(64·사진)은 누구일까.

1970~80년대 스크린을 풍미한 원로배우 김추련이 생활고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김해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추련은 1974년에 영화 '빵간에 산다'로 데뷔해 그 해 제11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이후 1977년 작품 '겨울 여자'에서는 당대 최고의 스타 장미희, 신성일과 함께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고, '꽃순이를 아시나요', '밤의 찬가', '매일 죽는 남자',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50여 편에 이르는 영화에서 출연하며 독특한 카리스마의 연기파 배우로 인기를 끌었다.

김추련은 특히 장미희와 함께 출연했던 '겨울여자'(1977년작)를 통해 6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1980년대에 한국영화의 침체기가 길어지자 김추련은 사업가로 새 출발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여러 사업에 손을 댔지만 연이은 사업실패로 고배를 마셨고, 영화를 떠난 그의 삶은 평탄치 않아보였다.

1980년대 말부터 그는 에로영화 등을 통해 간간히 얼굴을 내비쳤고 가수로 변신해 앨범도 냈으나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김추련은 이후 2006년 '썬데이 서울'의 조연으로 다시 스크린에 얼굴을 비쳤고, 최근 개봉한 박갑종 감독의 영화 '은어'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지만 지독한 생활고와 외로움은 결국 그를 극단으로 몰고갔다.

고인의 빈소는 누나가 있는 마산의 동마산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7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