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도 치료도 시간싸움
발병도 치료도 시간싸움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1.11.0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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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뇌졸중' 주의
뇌혈관 막히면 3시간후부터 세포 괴사 시작

위험인자 조기발견·예방약 지속적 복용 중요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된다.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혈압도 상승한다. 게다가 평소보다 운동량이 줄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위험도 높아진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흔히 말하는 중풍, 즉 뇌졸중이 발병하게 되고, 일정 시간내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산소공급 중단으로 뇌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사망할 수도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더 심각해지는 뇌졸중에 대해 청주성모병원 뇌신경센터(신경과) 이연수 과장을 통해 알아봤다.

◆ 뇌졸중 의심되면 3시간내에 치료 받아야

뇌혈관의 이상으로 뇌손상이 발생하는 병으로 뇌혈관이 막혀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두 가지로 구분되며, 치료방법이 다르다.

뇌경색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병 후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이다. 뇌혈관이 막혔더라도 일정시간(3~6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로 막힌 혈관을 뚫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혈관이 막히고 3시간 정도부터 뇌세포가 죽게 되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혈전용해제 치료는 뇌경색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3~6시간)이 경과하면 소용이 없게 된다.

3시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다른 약물을 사용해 뇌경색이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뇌출혈도 마찬가지로 뇌졸중은 발생 즉시 종합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하는 게 중요하다.

◆ 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하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 흡연, 과음, 고지혈증, 뇌졸중의 과거 병력, 일과성 뇌허혈 발작 등이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적극적인 조절이 중요하고, 한 번이라도 뇌경색이 있었던 환자는 뇌경색 예방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먼저 규칙적인 혈압 측정으로 혈압을 관리하고,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게 좋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삼가야 한다.

혈당이 높은 환자의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당뇨를 치료하고,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이연수 청주성모병원 뇌신경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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