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짙은 여운 남아"
'공주의 남자'짙은 여운 남아"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1.10.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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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령앓이' 앓는 문채원
공남 열풍' 중심축… 인기 실감

'최종병기 활'로 대종상 신인상

"잇따른 사극출연 부담감 없어"

드라마는 끝났어도 '세령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바로, 배우 문채원 이야기다. 문채원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타이틀롤이자 극 중 수양대군의 딸 '세령'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대부분의 미니시리즈들이 20%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공주의 남자'는 드라마 중반부터 이미 20%를 넘기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공남 열풍'을 만들었고, 문채원은 그 중심에 있었다.

또한, 그녀는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도 열연하며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여세를 몰아 대종상 신인 여우상을 수상했다.

'사극의 여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성적표다. 그런 만큼 문채원도 세간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 고무되어 있었다.

"촬영 스케줄이 빡빡한데다 지방에 계속 내려가 있어서 실감을 하질 못했어요. 그런데 드라마 종영 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는데 바로 반응이 오더라고요. 많이 알아봐주시고 식당에서 음식도 더 챙겨주셨죠. 개인적으로도 잊지 못할 작품이었는데 주위에서도 계속 기억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녀를 반겨온 팬들처럼, 문채원 본인 스스로도 '세령'에 대한 짙은 여운을 가지고 있었다.

계유정난을 기본 골격으로 수양대군의 딸 세령(문채원 분)과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의 이루어질 수없는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린 '공주의 남자'에서 문채원은 '아씨+공주'의 두 가지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계유정난 전 '아씨'였다가 계유정난 후 수양대군이 왕의 자리를 얻게 된 후에는 진짜 공주가 되는 극의 스토리상 문채원은 '아씨 세령'일 때는 풋풋한 말괄량이의 모습을, '공주 세령'일 때는 슬픔을 간직한 우아한 조선의 왕족의 모습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세령'이 실존 인물 사이에 창조된 인물이라는 점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죠. 또, 전형적인 사극의 묘미도 있지만 멜로가 주축이 돼 전개되어 나가는 점이 독특했어요. '아, 사극에서도 남녀의 애정이 이렇게까지도 깊고 짙은 향기로 그려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재미를 느꼈어요. 해피엔딩으로 끝난 결말도 독특하고 여운이 오래 남아 마음에 들었죠"

데뷔 후 '바람의 화원', '최종병기 활', '공주의 남자'에 이르기까지 유독 사극과 인연이 많았던 문채원. 하지만 그녀는 잇따른 사극출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독 사극과 인연이 많은데, 동글동글한 얼굴형이 사극에 잘 어울려 자주 캐스팅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사극에 계속 출연했다고 해서 특별히 구애받는 건 없어요. 작품이 좋다면 다음에 다시 사극을 할 수도 있죠. 다만, 이번에 비극적인 면으로 인사드렸다면 다음엔 좀 더 다른 모습으로 출연하고 싶어요."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당차게 말하는 문채원. 그런 만큼 그녀는 향후 목표에 대해서도 또렷이 자신의 생각을 풀어놨다.

"무리하가며 한 번에 너무 큰 욕심을 내지 않으려 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점차 연기폭을 넓혀가고 싶어요. 다음 작품에 출연하느냐 여부보다도 출연해서 좋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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