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사련-진보진영 갈등 예고
충북교사련-진보진영 갈등 예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10.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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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자율학습제한·학생인권조례안 대립 첨예
충북교육사랑시민사회총연합회(이하 교사련)가 전교조 충북지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는 학생인권조례제정, 야간자율학습제한조례를 저지하겠다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은 23일 '충북교사련 출범 환영'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교조충북지부와 43개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는 학생인권조례의 내용과 충북도의회가 야간자율학습 제한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취지를 보면 정치적이고 인기주의에 의한 부자를 위한 조례 제정으로 보인다"며 "충북교사련과 연대해 공교육을 저해하는 행위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교총은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 학생의 복장, 두발 등 학생 생활 전반이 자율화되어 학생지도를 할 수 없게 돼 방치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복장과 두발 등의 비용이 폭증할 것"이라며 "전교조 등이 인권조례제정을 위해 도민의 서명을 받는 즉시 교사련과 연대해 저지 서명에 돌입하는 것은 물론 도의회에 저지 청원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학생인권조례제정을 위해 정치권이 나설 경우 주민소환제 등 물리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충북학부모연합회, 청주·청원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대한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총이 참여한 충북교사련은 24일 오후 1시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교조 충북지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진보적 성향의 43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 5월 충북 학생인권조례제정 운동본부 발족식을 갖고 학생인권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학생인권조례제정 운동본부는, 학생은 자신의 존엄성을 바로 알고, 학부모는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의 참된 행복을 생각하고, 교사는 학생이 스스로 서도록 돕는 역할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한 이 단체는 도민 1만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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