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을 보는 두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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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0.19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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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서 김윤경숙·허은정 개인전
김윤경숙, 허은정 두 여성 작가의 개인전이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장에서 열린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제5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윤경숙, 허은정씨의 작품전시와 함께 시민에게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1층 전시장에는 김윤경숙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The isle fo Jaehang_Ubiquity'전으로 전시하는 작품은 보이지만 보이지 않고, 안 보이는 듯 하지만 보이는 'visible and invisible'이란 주제로 선보인다.

작가는 비닐소재와 붉은색 마카를 이용해 기억의 오브제를 들춰내거나 혹은 그것들을 감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치 붉은 바닷속을 여행하는 듯한 분위기다.

정상수 학예사는 "붉은색 비닐은 붉은색 비닐이 아닌 붉은색 잉크매직으로 촘촘이 그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며 "일정한 크기로 재단된 비닐은 작가의 노동의 캔버스가 되고 그 몸적 시간은 다시 기억의 오브제로 재탄생되어 섬뜩했던 기억으로 초대한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의도는 우리 사회 이면에 숨겨진 일들과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작품으로 다루고 있다.

2층 전시장에는 허은정 작가의 '내밀한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화폭에 옮겨 놓은 작가는 도시를 회색빛으로 구성하고 있다.

회색빛 도시에서의 레드카펫과 그림에 전진 배치된 삽의 모습은 현대화된 도시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정 학예사는 "도시라는 거대풍경 속 그늘에 가려져 있는 속속들이 들여다본 풍경이며 질퍽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의 연민을 자아내고 있다"며 "회색빛 시멘트 담장, 찼ㆎ이 쌓여져 있는 계단, 재개발을 위한 기공식 등 그녀의 화면을 나열하자면, 그녀의 풍경은 도시 속에 잠식당한 또 다른 도시의 장소이며 시간들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회 개막은 21일 오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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