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협조합장 선거 막판 과열 양상
천안농협조합장 선거 막판 과열 양상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1.10.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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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불법선거 운동 7건 적발 경고 조치… 상호 비방 기승
이틀 앞으로 다가온 천안농협조합장 선거가 막판 혼탁 과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7일 이번 선거를 위탁 관리하고 있는 천안 동남구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8일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모두 7건의 불법 선거 운동 사례가 적발됐다.

사례별로는 불법 명함 배포 4건, 허위사실 유포 1건, 특정 장소에서 선거 운동 자격이 없는 친지가 지지를 호소한 사례 1건, 특정 단체 모임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사례가 1건 등이다. 이중엔 통상적인 명함이 아닌 학력, 경력, 후보자 기호 등이 새겨진 명함을 돌리다 적발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농협 선거법엔 선거용 명함을 제작, 배포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후보자 본인이 아닌 가족이나 친지, 지지자들이 후보자를 대신해 선거 운동을 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적발된 사례 말고도 각 후보자 진영 간 상호 비방을 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실제 A 후보의 경우 농협 재직 시절 농협에 100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는 등의 소문이 퍼지고 있는가 하면 B후보 역시 비슷한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동남구 선관위는 이번에 적발된 후보자와 선거 운동원 등에게 모두 경고 조치를 내렸으며 재발 시 가중 처벌할 계획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며 불법 선거 운동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공정한 선거 감독도 필요하지만, 유권자들 스스로 불법 선거 운동을 하는 후보를 심판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선거는 김용덕 현 조합장(72)과 윤노순 전 천안농협 상임이사(59), 서정의 전 농업경영인회 전국연합회장(53)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투표는 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천안농협 본점과 광덕지점, 원성지점, 풍세지점 등 10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 수는 5745명.

한편, 새로 선출되는 조합장은 조합법 개정에 따라 임기가 기존 4년에서 2015년 3월20일까지 3년 4개월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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