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뇌부 '포화속으로'
여야 수뇌부 '포화속으로'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1.10.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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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산시장 재선 D-9
충주 MB사저 격돌… 홍준표 논란수습·이인영 정권심판론

서산 홍 대표 물류센터 등 지원 약속 ·박지원 노상근 지원

◆ 충주지역 지원유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등 여야 수뇌부들이 충주시장 재선거장에 출동해 MB사저 놓고 티격태격하는 등 주말 유세전에서 격돌했다.

10·26 충주시장 재선거 지원에 나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여권의 최대 악재로 떠오른 이명박 대통령 사저 논란 수습에 공을 들였고 충주가 고향인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이 도곡동에서 시작해 내곡동에서 마무리하려는 투기 정권이라며 정권심판론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15일 충주 풍물시장에서 열린 같은 당 이종배 후보 지원 연설에서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이 귀국하면 스스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이번 선거는 친이와 친박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도 다음 주에 충주에 오게 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상규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 되겠다더니 투기적으로 완벽한 정권이 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심판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또 청와대의 이 대통령 퇴임 후 사저 건립 논란을 거론하면서 "물가를 포기하고 1%를 위해 국민 99%를 힘들게 하더니 이제는 국민의 혈세를 마음대로 쓰려 하고 있다"며 "26일은 본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나쁜 한미 FTA를 찬성하는 사람을 시장으로 만들 것인지 이를 극복할 사람을 시장으로 만들 것인지 결정하는 날이기도 하다"며 "한나라당이 미국에 좋은 선물을 하나 주려고 하는데 이에 맞서 농민의 삶을 지켜낼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최고위원과 정범구 국회의원, 충주지역 지방의원 등이 풍물시장 유세에 이어 시내 곳곳을 돌며 거리의 시민을 대상으로 박 후보에 대한 한 표를 호소했다.

◆ 서산지역 지원유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을 방문해 서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이완섭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와 함께 해미시장과 서산 동부시장 입구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서산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앙당에서 총력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젠 서산이 갯마을이 아니라 충남에서 가장 발전하는 도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는 또 "서산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산항 주변에 현대식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당진-대산간 고속도로를 조기 착공하는 등 농어촌이 잘사는 서산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현명한 판단으로 젊고 유능한 이완섭 후보에게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홍문표 최고위원, 조윤선·이은재 의원, 허용범 대표 공보특보, 전용학·김태흠·김동완·허영일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6일 충남 서산을 방문해 공용버스터미널 앞에서 노상근 서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대표는 이날 유세를 통해 "반성할 줄 모르는 정당,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정당의 후보로는 미래가 없다"며 "참 좋은 정당 지방정부 실현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기획통 노상근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4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산을 찾아 서산시 동부시장과 해미시장에서 지역 표심을 자극했다. 한 전 총리는 "어디를 가든 서민경제가 어렵다고 한다"며 "바닥경제를 잘 알고 있는 노상근 후보를 뽑아 도약하는 서산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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