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청안향교 기로연 재현
괴산 청안향교 기로연 재현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1.10.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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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노인 초청 경로효친 사상 제고
괴산군 청안면 청안향교(전교 연시흠)가 13일 청안 사마소 광장에서 조선시대 성행했던 기로연(耆老宴)행사를 재현하고 당시 유림들의 유교문화와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웠다.

이날 행사엔 임각수 군수와 지백만 군의회의장, 유림회원, 70세 이상 노인 등 100여명이 참가해 선현들의 효 정신을 기렸다.

이 자리에선 99세 노모를 모시고 경로효친의 모범을 보여온 장희갑씨(68)와 시부모를 극진히 공경한 나숙희씨(48·여)가 효자효부상을 각각 수상했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기(耆)는 '나이가 많고 덕이 두텁다(年高厚德)'는 뜻을 지녀 나이 70이 되면 기(耆), 80이 되면 노(老)라고 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기로소(耆老所 조선 시대 고위 문신들의 친목 및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구)에 등록된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공경하기 위해 조정에서 베풀던 행사로 알려져 있다.

현시대에서 향교가 재현하는 기로연은 향음주례(鄕飮酒禮) 정신을 담고 있고 지방 유림들의 유교문화와 경료효친 사상 등을 계승하고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선 12일엔 괴산향교(전교 김정웅)가 괴산 농협예식장에서 기로연 행사를 열고 노인공경의 뜻을 되새겼다.

괴산향교는 이날 행사에서 팜끼운진(26·베트남), 김나르기자씨(22·우즈베키스탄) 등 국경을 넘어와 결혼한 후 다문화가정을 이루며 효를 실천한 이들을 표창하고 격려했다.

임각수 군수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유교문화를 계승하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경로효친 사상을 본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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