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햇빛
'금싸라기' 햇빛
  • 김낙빈 <대전지방기상청장>
  • 승인 2011.10.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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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빈의 날씨에세이
빛은 세상을 밝게 하고 식물을 자라게 한다.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빛의 양은 전체 태양빛의 약 20억 분의 1에 불과하지만, 이 햇빛은 사람들의 건강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한 예로 러시아 의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태양의 흑점 활동이 왕성해지면 인체의 기관 중 심장이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아 심장마비나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녹내장·신장질환·류머티즘 등의 환자들도 급증한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사람은 햇볕을 쬐지 않으면 각기병이나 구루병 등이 생기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여 심장병이 발생하기 쉽다.

또 겨울철에 집 안에만 틀어박혀 오랫동안 햇볕을 쬐지 못하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새드(SAD)라는 계절병도 있다. 새드는 여자가 남자보다 4배 이상 걸릴 확률이 높고, 우울증을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비만증 환자가 급증하게 된다.

스웨덴에서는 햇빛만 나오면 누구나 상의를 벗고 집 밖으로 나와 일광욕을 한다. 고위도 지방은 낮이 짧고, 태양빛도 약하며, 좋은 날씨가 그리 많지 않아 모처럼 햇빛이 나면 그야말로 그건 '금싸라기' 햇빛이 되는 것이다. 잠깐의 햇빛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이들은 그만큼 햇빛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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