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넘치는 강렬한 붓터치
생명력 넘치는 강렬한 붓터치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0.05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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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까지 서울서·새달 5일부터 청주서 강호생 개인전
수묵의 세계에 천착하고 있는 강호생 화가가 서울과 청주에서 개인전을 연다.

수묵을 모체로 물방울 형상과 흔적을 시리즈로 보여주고 있는 강호생 작가는 이번 작품 역시 동양적이면서도 강렬한 수묵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생명력-수묵 물방울에 대한 빛과 시간의 역사'란 부제처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그리는 것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강 작가는 "이번의 작품 형식은 1982년부터 시도했던 것들의 결과로 시간의 역사, 흐름, 물방울의 이동과정, 시간의 흐름,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물방울의 형상과 흔적들, 각각의 물방울 형상과 그 밖의 형상들이다"라고 말한다.

또 "맑고, 선명하고, 투명한 물방울을 번지고, 선명치 못한 수묵을 통해 엄청난 모호함과 아우라를 뿜어내는 효과를 만든다"며 "이런 작업 과정에서 우연성을 필연성으로 재수정하고, 우연과 필연의 뗄 수 없는 상보관계로 인체의 배경과 합치된 물방울과 또 다른 이미지들은 빛과 시간을 간직한 '생명력'의 표현이다"라고 적고 있다.

김상철 미술평론가는 "마치 혼돈과 무질서의 세계와도 같은 물의 흔적들로 이루어진 무작위의 집적이다"라면서 "특정한 사물을 묘사하거나 표현하지 않고, 물의 흔적을 따라 맺히는 물방울을 통해 무작위의 혼돈에 질서를 구축해 나가는 그의 화면은 물리적인 화면의 크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증폭되며 확장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몽롱함과 시각적 착시를 통해 물이라는 물질을 빌려 축적한 시간이라는 자연을 조형으로 수렴해 내고 있다"라고 평했다.

강호생 작가의 서울전시는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2층)에서, 청주는 쉐마미술관에서 11월 5일부터 20까지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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