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명 6일간 춤에 매료되다
120만명 6일간 춤에 매료되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1.10.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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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흥타령 축제 성료… 사상 최대 국가 참가
2011 천안 흥타령 축제 거리퍼레이드가 열린 지난 1일 참가팀들이 천안 아라리오 광장 앞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춤 메카로 자리매김·명품축제 도약 기틀 마련

춤을 테마로 한 전국 최대 규모의 춤 축전인 '2011 천안 흥타령 축제'가 지난달 28일부터 6일간 연인원 120만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다 함께 흥겨운 춤을(Let's dance in Cheonan!)'이란 주제로 열린 축제는 흥겨움과 함께 예술성, 대중성을 모두 담아내며 세계적 명품축제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국제민속춤 경연 참가국(21개국 23개 팀)의 확대와 국제민속춤연맹 발기인대회 개최 등은 천안시가 국내 춤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차별화된 축제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대회를 주최한 천안시는 120만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거리퍼레이드가 열린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오후엔 천안역에서부터 아라리오광장에 이르기까지 연일 관람객이 붐볐으며, 춤 경연 대회 주 무대가 설치된 천안삼거리공원에도 인파가 넘쳐 6000여 관람석을 꽉 채웠다. 거리퍼레이드에는 국내외 참가 팀 49개 단체 2400여명이 참가했다. 함께 진행된 천안 이스포츠(e-sports) 문화 축제와 거봉포도 와이너리, 청소년 어울마당, 다문화가족 한마당, 실버짱 콘테스트, 읍면동 화합한마당 잔치, 춤 난장판 등 참여형 행사가 마련된 무대 곳곳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렸다. 천안 우수 농산물 전시 판매장과 먹거리장터에도 밤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히며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춤 경연은 국내외에서 215개 팀 5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고전무용과 현대무용, 재즈, 댄스 스포츠, 태권무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였다.

예선과 본선경기에서 통과된 부문별 결선 진출팀(일반부, 학생부, 흥타령부, 실버부)은 3일 오후 결선경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국제부 경연에는 한국을 비롯 브라질, 가나, 폴란드,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전 세계에서 21개국이 참가해 무대를 달궜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영어, 중국어, 일어 등 통역 14명, 급수 봉사 20명, 화장실 관리 20명, 교통 안내 100명 등 이번 축제기간에 200여명의 시민,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행사의 매끄러운 진행을 도왔다.

윤경섭 천안시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축제는 사상 최다 국가가 참가한 데다 경연 참가자와 관람객,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높여 양적 질적으로 더 한층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며 "특히 국제민속춤축제 경연 확대와 내년 천안에서의 국제민속춤연맹 출범 등은 춤 메카로서 자리매김과 세계명품축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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