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리 주민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방아리 주민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1.09.2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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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업체 오·폐수 의심물질, 마을도랑 방류
군, 민원제기 불구 20년간 묵묵부답 '원성'

예산군 삽교읍 방아리 소재 도축업체에서 방류한 오·폐수 의심물질이 삽교천 지류인 성리천에 흘러들어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어 그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기압이 낮은 일기에는 폐수가 약 500m의 방아리 마을 도랑을 흘러 내려가면서 악취 또한 풍겨 마을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주민 김 모씨는 "도축장에서 정화되지도 않은 오·폐수가 저녁시간과 이른 아침시간에 가끔씩 마을 도랑으로 흐러내리고 있다며 오·폐수가 방류될 시 집에서 창문만 열고 있어도 역겨운 냄새가 나 이에 대한 관할 행정관청은 일과 시간외 감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수차례 예산군에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도축장이 생긴 지 이십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 조치가 없었다"며, "인근 내포시가 내년이면 입주를 시작하는 시점에도 환경에 대한 불감증은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실제 추석을 앞둔 지난 9월2일, 9월5일 저녁시간대와 9월9일 아침 6시경에 오·폐수 의심물질이 방아리 도랑을 거쳐 삽교천 지류인 성리천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목격되어 지역 주민들은 "명절을 앞두고 축산농가들의 도축이 포화상태로 정화를 다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나 때만 되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사업자의 의식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군의 행정지도가 당연히 이루어져야 했음에도 명절이 지나도 행정조치가 없다는 것은 그동안 너무 관용을 베풀어 환경불감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방아리·성리 이장들의 민원이 있어 수 차례 현장을 방문하였으나 의심물질을 발견치 못하였으며 전에 정화조 고장으로 1차례 단속한 결과가 있다"며 "의심물질이 발견되면 수질검사를 하여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축업체 대표는 "추석명절 전 도축 물량이 평소보다 많아 정화 용량에 과부하가 생겨 일어난 일 같다"며 "현재 2억원을 들여 정화조보강공사에 들어갔고 공사가 완료되면 이 같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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