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합종연횡 후보 단일화 관심
무소속 합종연횡 후보 단일화 관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9.19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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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충·한창희 출마 공식화
김호복·유구현 이번주 결심

인지도·경륜↑ "경쟁력 충분"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맞설 경쟁력 있는 단일후보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충주시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재충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복당이 좌절된 한창희 예비후보가 있다.

또 20일까지 한나라당의 공천 재심사 및 경선 실시를 요구한 한나라당 김호복 예비후보와 한나라당의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과 경선을 촉구하고 있는 유구현 예비후보도 이번 주 중으로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밀려난 4명의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무소속 연대를 통해 단일 후보를 만들어낼 경우 강력한 파괴력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전직 충주시장 출신에다 전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과 전 감사원 국장을 지낸 고위 관료출신으로 충주 시민들의 인지도가 높고 화려한 경력과 경륜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들이 한나라당의 공천이 밀실공천이며 특혜공천이라는 불공정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고 이를 주도한 윤진식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충주 지역사회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는 것도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부추기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구현 예비후보는 "이번 공천은 충주시장 후보를 공천한 것이 아니라 21만 충주시민을 무시하는 권력의 횡포, 오만과 독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행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이어 " 한나라당이 공천 재심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번 주 중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겠다"며 "또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정서가 있는 만큼 무소속 연대 필요성도 있고 국민적 호응도 있어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달 초 일찌감치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재충 예비후보는 유 후보가 생각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고 회동을 제의할 경우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적극성을 나타냈다.

또 충주시장을 지내 유권자들의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한창희 예비후보와 20일까지 한나라당의 공천 재심사를 요구한 김호복 예비후보도 무소속 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 논의가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판단을 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이종배 후보를 공천자로 결정해 선거운동에 나선 데다 민주당도 오는 27일 국민경선으로 후보공천을 확정할 경우 선거운동을 본격화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한발 앞서갈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무소속 후보들이 실제 후보단일화를 이뤄낼지와 단일후보가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거 이변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가 이번 선거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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