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다
작은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다
  • 김인태 <아산소방서 둔포119안전센터장>
  • 승인 2011.08.16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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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이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나 사고로 인해 폐와 심장의 활동이 멈추게 될 때 인공적으로 호흡과 혈액순환을 유지함으로써 조직으로의 산소공급을 유지시켜서 사망을 지연시키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4~5분 내에 뇌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심장 정지 초기 5분의 대응이 운명을 결정함으로 심폐소생술이 중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응급상황 시 초기 목격자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소생률이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지난 2010년 미국은 심장마비, 감전, 익사 사고 등으로 호흡이 정지된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해 일반인들이 시행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의 기본지침인 인공호흡 2회, 흉부압박 15회를 인공호흡 2회, 흉부압박 30회로 변경했다.

흉부압박 횟수를 2배로 늘린 것은 흉부압박이 많을수록 환자의 심장, 뇌, 기타 중요한 장기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늘어나 환자의 심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 구급차가 올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심장학회는 밝혔다.

흉부압박의 시간 간격은 1분에 100회로 종전과 다름없다.

달라진 것은 2번의 인공호흡을 실시한 뒤 흉부압박을 시작하기 전에 환자가 다시 숨을 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맥박을 체크하는 과정을 없애버린 것이다.

환자가 움직이지 않고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이 일단 확인된 이상 혈액순환을 위한 흉부압박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의 단계별 처치요령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첫째, 환자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먼저 환자를 바로 눕히고 어깨를 흔들며 “괜찮으세요” 라고 외치면서 반응을 확인한다.

둘째, 환자가 의식이 없고,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인 호흡이면 119에 신고한다.

셋째, 가슴압박의 단계이다. 환자 젖꼭지를 연결한 선 가운데에 손바닥을 대고 다른 손을 겹친 후 최소 5cm(최대 6cm) 깊이로, 1분에 최소 100회(최고 120회) 속도로 깊고, 강하게 30번을 수직으로 누른다.

넷째, 환자의 머리를 뒤로 밀고 턱을 들어 기도를 개방한다. 손으로 코를 막고, 1초에 걸쳐 환자 입에 2번 불어넣는다.

다섯째, 119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 30번과 인공호흡 2번을 반복한다.

이때 가슴압박의 중단은 최소화해야 하며 중단시간은 10초를 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불어넣기는 하지 않고 119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만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된다.

요즘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 심폐소생술 동영상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소방서 등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평소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면 만약의 위급한 상황에서 내 가족과 친구, 주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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