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삶 … '사랑의 기적'을 만나다
영화같은 삶 … '사랑의 기적'을 만나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8.15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어령 前장관 딸 이민아 변호사 신앙간증집 발간
이혼·장남 사망·암판정 등 시련 극복·깨달음 정리

"사랑해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으면 이 아이들이 자살까진 하진 못하죠. 그러면 그 아이를 묻어두고 어른이 되죠. 어른이 되는데, 진정한 사랑이라든지 어떤 창조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거기다 같이 묻습니다.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은 지옥이라는 곳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단절되다가 나중에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단절되는 그 장소라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도 나도 이웃도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그곳이 바로 지옥이고 땅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장녀 이민아 변호사(52)가 쓴 신앙 간증집 '땅끝의 아이들(시냇가에 심은나무·304쪽·1만5000원)'이 발간됐다.

이 책은, 지독한 이성주의자였던 이어령 전 장관으로 하여금 영성의 문지방을 넘게 만든 딸, 이민아의 신앙간증집이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아버지로, 강인숙 건국대 명예교수를 어머니로, 장녀로 태어난 저자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조기 졸업할 정도로 수재였다. 김한길 전 문화부 장관과 결혼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 로스쿨을 수료하고 캘리포니아 주 검사로 임용되면서, 성공한 교포로서의 삶을 살던 그에게 이혼, 장남 사망, 암판정, 둘째아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판정, 실명위기 등 크고 작은 시련이 닥쳐온다. 친구의 권유로 교회를 다니고 있던 그녀는 1992년에 정식 세례를 받았다. 세례 받은 지 10년이 지난 2002년 어느 날(그녀는 책 속에 정확히 2월 20일이라고 날짜까지 적시하고 있다), 미국 교회에 우연히 나갔다가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저자는 "목사님으로부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으셔서 부활하심을 믿는 것만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고 내가 그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라고 입으로 시인하고 나의 주님이라고 시인할 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저자는, 2009년 목사 안수를 정식으로 받고 미국의 각 주와 호주, 푸에르토리코, 중국, 아프리카 케냐 등을 돌며 사역과 전도 활동에 헌신했다. 급기야 실명 위기에 처했던 그녀의 시력은 2011년 기적적으로 회복된다.

이 책은 그녀가 하나님을 영접한 이후 그녀에게 일어났던 여러 가지 시련과 시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게 한 하나님의 역사, 그녀가 보고 들은 놀라운 영적 체험과 깨달음을 구술 형식에 의존해서 정리한 것이다.

책 제목 '땅끝의 아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아직 알지 못하는 가정의 아이들, 무관심과 단절 속에서 세상에 대한 분노만 키워가는 아이들, 사랑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채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전하고 하나님의 따뜻한 품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주길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희망과 관점이 담겨 있다. 아울러 '땅끝의 아이들'은 비단 청소년 혹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고 주님을 영접하지 않는 한에는 모두가 땅끝에 내몰린 아이들과 같은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